일주일에 한편씩 나의 일상 중에 느껴진 것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글쓰기를 기준으로 보면 일주일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 지, 작가의 고뇌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오늘은 무슨 주제로 글을 써볼까 고민하지만, 이번 한 주는 큰 이벤트의 글감거리가 없었다. 한편 이걸 다른 관점에서 보니 행복한 일주일이 아니었나 싶다.
지난 토요일에 친구들을 만나 1박 2일로 홈캉스를 하고 왔다. 오랜 친구들과 하룻밤을 같이 보내며 맛있는 음식과 끊이지 않는 수다는 나를 즐겁고 흐뭇한 감정의 상태로 놓이게 했다. 고딩 친구들이니 벌써 30년이상의 친구들인데, 아직도 그 때의 편안함이 있어서인지 몇 년 동안 자주 만나지 않은 친구도 편안함이 그지 없다. 친구들과 와인 한잔 인사 나누며 서로의 고민과 안녕을 빌어주는 진정한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지난 월요일에는 나를 위한 직접 투자에 적극 행동했다. 나이들어감에 따라 점점 변해가는 얼굴이 좀 서글퍼서 얼굴에 피부과시술을 받았다. 얼굴에 마취크림을 바르고 얼얼해진 상태로 뾰족한 침술같은 레이저시슬을 받았다. 내 얼굴을 바늘침으로 꾹꾹 눌러대는 동안에 예뻐질거야를 되새기며 참았다. 빨개진 얼굴피부는 지금은 가라앉아 조금 더 매끈한 피부로 재탄생되고 있는 중이다. 마치 나의 상상은 연예인의 피부를 상상하며 즐겁다.
수요일에는 동네친구들과 사시동을 먹으러 갔다. 한 친구가 수술을 하여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친구들 보려가는 길이 설레인다. 사케동을 좋아하는 나로서 사시동의 맛이 상상이 가니 어서 먹어보고 싶다. 일본식답게 작고 앙증맞은 반찬과 회가 잔뜩 올라간 사시동은 엄청 감칠맛이 끝내줬다. 바삭한 김에 밥과 회 한 점 올린 다음, 와사비를 포인트로 올려 먹으면 알싸한 맛이 코를 울리고 눈물을 찡긋하게 하는 환상적인 맛이 끝내줬다. 한참 만에 보는 친구들과 즐거운 식사는 언제나 즐겁다.
어제는 가장 친한 친구들과 흑백요리사의 식당에 다녀왔다.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하여 기다리고 고대하며 식당으로 향했다. 웨이터의 안내로 자리에 앉고 외투를 옷걸이에 걸었다. 세심하게 옷걸이가 마련된 매너와 째즈음악이 나오는 분위기가 여느 중국요리집과는 달라서 좋았다.
친구들과 이런 고급식당에 언제 와보겠냐며 서로 웃어가며 식당을 즐겼다. 코스요리로 한 개씩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니 눈이 동그래지며 코끝이 설레인다. 사진도 찍어가며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몸소 느끼고 왔다.
나의 소중한 친구들과 지낸 한주였다.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의 존재를 인식시켜주는 친구들이다. 이제는 나의 아이들보다 더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갈 친구들이다. 노년으로 갈수록 친구들이 많고 사회활동을 많이 할수록 건강하고 행복지수가 올라간다고 한다. 지난 한 주의 친구들과 나의 행복지수를 올려가며 평안하고 무탈한 노년을 준비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