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에

by 니모

처음엔 이별이 너무 갑작스러웠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통보받았다고 느껴져서 화가 났다. 지난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론 내가 얼마나 널 힘들게 한 걸까, 미안하고 괴로웠다. 그게 나의 최선이고 너의 최선이었는데 우린 결국 서로 상처 받고 헤어짐을 선택했다.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해. 어쩌면 난 사랑이 뭔지 잘 모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았고,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할 거라 생각했어.


지금이 너에게 너무 중요한 시기이고 내가 곁에 있는 게 방해될지도 모르지. 맞아. 난 널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른 것 같아.


나는 너에게 사랑받고 싶었어. 지금도 그렇지만. 그렇지만 더 이상 잡는 것도 널 괴롭히는 일인 것 같아. 나도 혼자서 잘 지낼 수 있는 튼튼한 어른이 돼서 너에게 부담 주지 않고 좋은 사랑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때가 돼도 넌 곁에 없으려나. 나의 가장 힘든 시기에 내 벗이 되어주고 나를 사랑해주어서 정말 고마웠어. 너무 그리울 거야. 고마웠고 부족하지만 많이 사랑해.


잘 가.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