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무너지는 것 같지.
누군가의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사랑이 있는데 그 자릴 대신하려고 애쓰는 건 못할 일인 것 같다.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건 환상이잖아.
수연이 다시 당진으로 회귀하는 것도 그 애에겐 필요한 일일 테고 그분도 지금 수연이 필요한 것 같다. 트위터 정말 그만해야지. 정신건강에 해로운 것 같아.
얼마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내 그 애 마음속에 있는 해결되지 않은 자리를 보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니까 견디고 기다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아니니까.
이제는 그냥 지우자. 전부.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아마 그건 내게 필요한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