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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raSue Apr 30. 2022

나의 발목을 잡는 궁금증

Olivia & Julia  [Wondering]

Seems like a part of me will always have to lose
Every single time I have to choose

Swore that it felt right, but was I wrong?
Is this where I'm supposed to be at all?
I don't have the answers, not today
It's like nothing makes the questions go away
What I'd give to see
If the grass was greener



내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마다

왜 나는 항상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이 남는 걸까.

이게 올바른 선택이라는 강력한 느낌이 왔었던 것 같은데

내가 틀렸었나?

지금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맞나?

그 질문의 답을 모르겠어, 적어도 지금은.

어떤 것도 그 질문을 사라지게 하진 못하는 것 같다구.

다른 길이 더 나은 길이었는지

한번 볼 수 있다면 

나는 어디까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까.


On the other side of all I've had and lost

Would it be enough?

Or would I still be wondering?


다른 길.

내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과 잃은 것.

그것들로 충분했을까?

아니면 나는 여전히 같은 질문을 가지고 있으려나.



If I could go back and change the past
Be a little braver than I had
And bet against the odds
Would I still be lost?
Even if I woke up in my dreams
Would there still be something I'm missing?
If I had everything
Would it mean anything to me?

Ooh


만약 내가 돌아가서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조금 더 용감하게,

인생을 걸고 내기를 할 수 있었다면,

여전히 이런 기분일까?

나의 꿈이 모두 이루어진 곳에서 잠을 깬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무언갈 놓친 것 같은 기분일까?

만약 내가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다 해도

과연 그것들이 나에게 의미가 있으려나?


Feels like I might have broke the best thing that I had
I said too much to ever take it back
Scared I'll never find something as good
And would I even know it if I could?


Maybe I should turn around and take the other road
Or maybe I'm just looking for what I already know
I'm just wondering


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것을 깨뜨려 버린 것 같은 기분인데

다시 가지기에는, 이미 엎질러진 물인것 같은데

무서워.

내가 그만큼 좋은 걸 가지지 못할까봐

아니면 그만큼 좋은 걸 가지더라도, 

과연 알아채기나 할 수 있으려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돌아가서 다른 길을 택해야 하는 걸지도 몰라

아니면 나는 그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무언갈 찾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

나는 그저 궁금할 뿐이야.








아마 모든 사람들은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까

그 때 그렇게 했었어야 했나,

저 길이 맞았었나

이 길이 아닌가

잘못된 선택은 한건가

아니면 저 길로 갔어도 같은 결과였을까


그러면서 묻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뭐지?


가지 않은 길과 지금 서 있는 길에 대한 고민은

어느 문화권이건, 어느 나이대건 상관없이

너무나 보편적인 질문이고 주제라서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졌고 예술작품들이 탄생했다.

한국노래 중에도 비슷한 노래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른다.

(대표적인 노래로 god의 '길'이 있다)


'가지 않은 길', 하지 않은 선택에 대한 후회와 회한이야 모두가 느끼는 것이겠지만

적어도 '그때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볼걸' 하는 후회는 하고싶지 않다,

라고 생각해서 온 것이 지금 여기까지 왔고

용기를 내서 나온 길인 만큼 쉬운 길이 아니기에 

가끔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안다고 지금 똥 찍어먹고 있는 건가 이 개고생을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간간히 들 때가 있다

이런 노래들을 들으면서 상념에 젖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도 나 뿐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된다.

아마 내가 다른 삶을 살았더라도, 

같은 고민을 했겠지.


인생의 의미,라던지,

나에게 있어 의미있는 것, 은 

백명이면 백명, 천명이면 천명 모두가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누구를 보고 갈수도, 따라 할 수도 없다. 

그래봤자 그건 그 사람에게 의미있는 것이지 나에게 의미있는 것이 아닐테니까.

그렇기에 참으로 어렵다 

누가 알려줄 수도 없고, 누구에게 배울 수도 없고, 누구 탓을 할 수도 없고 

오롯이 나의 몫, 나의 책임이니까.

옛날에는 세상 탓이라도 했지 지금은 '니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았나.

그래서 더 우울한 사람이 많다고도 한다.

모든 선택의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으니까.

자책감과 부담감과 회한에 빠져서.


이 길이 맞는가 틀린가 잘못을 했나 안했나

지금 머리 싸매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으면 뭐하나

그렇다고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 뿐.

미래에 또다시 지금의 순간을 돌아보며 후회하지 않으려면

영영 알 수 없는 답을 찾는 건 그만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수밖에.




가끔은 과거를 묻어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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