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enger - rolling stone
갑자기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passenger 의 노래.
Sometimes I feel I'm going nowhere
Sometimes I'm sure I never will
She said it's 'cause I'm always moving
I never notice 'cause I never stand still
가끔 나는 내가 아무데도 가지 못하는 것 같아.
가끔은 절대 아무데로도 못 갈것 같지.
너는 말했지, 내가 항상 움직이고 있어서 그런 느낌을 받는 거라고
정말? 난 내가 계속 움직이고 있는지도 몰랐네.
한번도 멈춰본 적이 없어서.
Sometimes I feel like I'm falling
Falling fast and falling free
She said "My darling you're not falling,
Always looked like you were flying to me."
가끔 나는 내가 떨어지고 있는 것 같이 느껴.
엄청 빠르게, 그리고 아무 안전장치도 없이.
너는 말했지, 너는 떨어지고 있는게 아니야.
나에겐 항상 네가 날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걸.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앞으로도 그럴것만 같은, 여기에 붙잡힌 느낌.
내가 대체 어디로 가고 있긴 한가,
움직이고 있다면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한 느낌.
나락으로 추락하는 느낌. 아니 이미 추락 해 버린 느낌. 바닥을 치고 있는 느낌.
집을 뛰쳐나와서 이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왔다.
그런걸까.
나는 이렇게 하염없이 날개를 푸드덕 거리다가 떨어지고 떨어지고 또 떨어지는 것만 같은데
사실 한발 떨어져서 보면,
나는 높든 낮든 열심히 날아가는 걸로 보이는 걸까.
사실 나는 날아가고 있는 걸까.
내가 느끼는 느낌은 정말 프리 폴 - 낙하산도 없이 그냥 초고속으로 자유낙하 하고 있는 것만 같은데
나는 떨어지고 있는게 아니라 날고 있는 걸까? 허허.
But I fear I've grown a rolling stone inside of me
She said "Oh don't you know
The rolling stones stop at the sea,
And that's where I'll be."
하지만 난 두려워 내 몸 속에 구르는 돌이 있거든.
너는 말했지, 괜찮아! 굴러가는 돌은 바다에서 멈추게 돼 있어.
그리고 내가 바다에 있을 거야.
Sometimes I'm sure I know no one
A thousand faces but no names
She said "My love you do know someone,
Oh and I know you back just the same."
가끔 나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수천개의 얼굴을 알고 있지만 아는 이름이 없어.
너는 말했지, "너 아는 사람 있거든! (오바하지 말라고)
그리고 네가 어딜 갔다오든, 넌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
"But I'm scared, " I said, "what if this stone don't slow down?"
"Oh just be aware, " she said
"What goes up will come down
And when you do I'll be around."
그래도 난 무서워. 이 구르는 돌이 절대 안 멈추면 어떡해?
넌 말했지,
"그것만 알고 있어, 올라가는 건 나중에 내려오듯이 움직이는 건 멈추게 되어있고
그리고 네가 천천히 멈추어 갈때 내가 그때 곁에 있을 거야"
이 노래를 들으며 비로소 깨달았다
나도 구르는 돌을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계속 굴러 가나봐.
구르는 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나 뿐 아니라 다들 그런 두려움을 느끼나봐.
계속 이렇게 굴러가면 어디까지 굴러가는 걸까.
이렇게 멈추지 않고 계속 굴러가면 어떻게 될까.
영영 굴러가버리게 되는건 아닐까.
이렇게 굴러 가면서 스쳐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이 노래는 이렇게 위로해 준다.
구르는 돌은 결국 바다에 가서 멈출거라고.
이렇게 다 스쳐가버리는 허무한 인연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도 사실 그 중에 소중한 인연들이 있다는 걸 알잖아.
아무리 굴러도 너는 여전히 너일거고,
그런 너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그 중에 나도 하나일거라고.
영영 못멈추고 굴러가버릴까봐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 올라가는 것은 내려오고 굴러가는 것은 멈추고 그것이 순리이고
그때도 항상 나는 옆에 있을 거라고.
Oh when I've dragged this rolling stone across this land
I'll make sure I leave this stone in her hand
For we both know too well, the rolling stones turn into sand
If they don't find a place to stand
결국 이 구르는 돌은 굴러굴러 그래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거다.
머무를 곳을 찾지 못한 구르는 돌은 모래로 변하게 될 테니까.
내가 나의 구르는 돌을 쥐어줄 사람은 누구일까.
만약 그럴 사람이 없어서 나 혼자 영원히 굴러가고, 결국 모래로 변하게 된대로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 없다.
모래로 변하고 나면
구르는 돌일때 영원히 갈망했던 바람이 되어 세상을 여행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