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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raSue Jun 12. 2020

사실은, 항상 무지개가 떠 있었어

Kacey Musgraves - Rainbow



When it rain it pours
But you didn't even notice
It ain't rainin' anymore
It's hard to breathe when all you know is
The struggle of
Staying above
The rising water line


비는 한번 올 때 쏟아져 내려

하지만 넌 이제 더이상 비가 오지 않는다는 것 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어

물이 차오르는 걸 피해 허우적대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을땐 

숨쉬기조차 힘들지


Well, the sky has finally opened
The rain and wind stopped blowin'
And you're stuck out in the same old storm again
You hold tight to your umbrella
But, darling, I'm just tryin' to tell ya
That there's always been a rainbow hangin' over your head



근데 봐바, 하늘은 갰다구. 

비도 바람도 멈췄어. 

그래도 넌 여전히 같은 폭풍우 속에 갇혀 있구나. 

너의 작은 우산을 꽉 붙잡고.

난 그냥 너한테 말해주고 싶어, 

무지개는 아까부터 바로 너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고.


If you could see what I see
You'd be blinded by the colours
Yellow, red and orange and green
And at least a million others
So tie up the boat
Take off your coat
And take a look around


만약 네가 내가 보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너는 그 화려한 색깔들에 눈이 멀어버릴꺼야.

노랑, 빨강, 주황, 초록 그리고 수백개의 다른 색깔들!

그러니 너의 배를 이제 붙잡아 매고 

네가 꽉 여미고 있던 코트를 벗어.

주위를 둘러봐.


'Cause the sky has finally opened
The rain and wind stopped blowin'
And you're stuck out in the same old storm again
You hold tight to your umbrella
But, darling, I'm just tryin' to tell ya
That there's always been a rainbow hangin' over your head

There's always been a rainbow hangin' over your head

It'll all be alright


다 괜찮을 거야.




누구에게든 그런 때가 있겠지만 세상에 나 혼자만 폭풍우 속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나 혼자 작은 우산 밑에서 발밑만 내려다보며 비가 이렇게 쏟아진다고, 

나의 불행속에 갇혀 부정적인 감정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홀로 폭우 속에 비를 맞으면서 견디고 서 있었던 

과거의 나 자신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말해주고 싶다.

네가 우산 밑에서 웅덩이만 바라보는 동안,

사실 우산 위 너의 머리 위에는 눈부신 무지개가 떠 있었다고.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고, 나 혼자 죽지 못해 이겨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고 이제 그시간을 다시 돌아보니 

내가 바로 내 위에 떠있는 무지개를 놓쳤더라.


무지개라는 것은 원래 만질 수 없는 거라서 그렇게 놓쳐버리고 나서야 

그때도 무지개가 떠 있었다는 사실을 한발 늦게 깨닫는 건지도 몰라.


깜깜한 어둠 속에 혼자 있다는 생각이 들때,

혹시 내가 아직도 우산을 들고 그 밑에서 고개만 숙이고 있는게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나중에 돌아보면 지금 이 순간이 반짝반짝 빛나는 무지개같은 순간인데 

내가 우산 밑에서 놓쳐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너무 힘이 들고 눈앞이 캄캄할 때도 꼭 눈을 들어서 무지개를 찾아보자.

아주 사소한 것들이 무지개더라.

햇볕이 반짝반짝한 날에 산책 한 것. 

친구와 둘만의 장소에 가서 수다 떨었던 것.

바다에서 저녁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봤던 일. 

정처없이 걷다가 우연히 엄청 맛있는 만두를 먹었던 것. 



너의 인생이 온통 단조로운 무채색이라고 생각하지 마.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의 그렇게 찬란한 색깔이 보이는데 왜 너만 몰라? 

비는 결국 그치게 되어 있고, 바람은 결국 멈추게 되어 있어. 

너는 수백개의 색깔로 반짝반짝 빛이 난다는 내 말을 믿고,

행복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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