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er - Sasha Sloan
I used to shut my door while my mother screamed in the kitchen
I'd turn the music up, get high and try not to listen
To every little fight, 'cause neither one was right
I swore I'd never be like them
But I was just a kid back then
엄마가 부엌에서 소리를 지를 때마다 나는 내 방 문을 닫아버리곤 했지.
그리고 음악 볼륨을 높이고, 안 들으려고 노력했어
어떤 싸움이든, 둘 중 아무도 옳은 사람이 없잖아
나는 항상 다짐했지, 절대로 저런 커플이 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그때 난 그냥 아이였을 뿐이야
The older I get the more that I see
My parents aren't heroes, they're just like me
And loving is hard, it don't always work
You just try your best not to get hurt
I used to be mad but now I know
Sometimes it's better to let someone go
It just hadn't hit me yet
The older I get
더 나이를 먹을 수록, 나는 더 많은 것을 보게 되고,
내 부모님은 영웅이 아니라 그냥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돼.
사랑하는 건 쉽지 않고,
언제나 잘 풀리는 건 아니고,
그저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는 걸.
이전에는 화가 났었는데,
이제 나는 알아.
어쩔 때는 그냥 상대편을 놓아주어야 한다는 걸.
그때는 아직 몰랐을 뿐
나이가 점점 먹어가면서 알게 돼
I used to wonder why, why they could never be happy
I used to close my eyes and pray for a whole 'nother family
Where everything was fine, one that felt like mine
I swore I'd never be like them
But I was just a kid back then
왜 그들이 절대 행복할 수 없었는지 난 궁금해했어
나는 눈을 꼭 감고 다른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지.
모든 게 괜찮고, 진짜 '내 가족'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가정.
나는 항상 다짐했지, 절대로 저런 어른이 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그때 난 그냥 아이였을 뿐이야
The older I get the more that I see
My parents aren't heroes, they're just like me
And loving is hard, it don't always work
You just try your best not to get hurt
I used to be mad but now I know
Sometimes it's better to let someone go
It just hadn't hit me yet
The older I 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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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의 자전적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얼마나 운이 좋게도 현명하고 사랑이 넘치는 부모님을 만나,
단 한번도 가정 폭력이라던지 부부싸움이라던지 부모님이 갈등을 겪어 내가 힘들어야 했던 경험이 없다.
예전에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가 받은 그 것이 아주 귀하고 몹시 찾기 힘든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가정의 평화'.
우리 아빠는 나름 화목한 가정 출신이라 그것이 당연한 줄 아셨고, 우리 엄마는 화목하지 못한 가정이라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아셨기 때문에 '가정의 평화'를 우리에게 누리게 해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다.
가끔 부모님이 우리가 흙수저를 물려주는 게 아니냐고 괜한 자괴감에 찬 말씀을 하실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평화로운 가정에서 사랑받고 사랑이 가득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던 것이 그 어떤 돈으로도 메꿀 수 없는 가장 크고 귀한 수저라고.
후렴구에서 사샤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렇게 미워하던 부모님들도 나와 같은 상처 많고, 문제 많은 그냥 사람일 뿐이었구나 하고 어렴풋하게 이해하게 된다고 담담히 말한다.
나도 나이가 들면서, 엄마 아빠가 가정의 평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고,
엄마도 아빠도 나의 부모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자라고, 성장한다는 건 그런 과정인가보다.
부모가 슈퍼맨인줄 알고 크다가 점점 우리 부모님도 나와 같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것.
사람들은 유년기에 특히 부모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데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쌓인 감정들을
조금씩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떠나보내고, 그 감정에 덜 휩싸이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특히나 후렴을 들을 때 나는 괜히 청승맞은 기분이 든다.
어려서는 몰랐는데,
엄마 아빠도 실수하고, 틀릴 때가 있고, 약할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어려서는 내가 사랑하는 만큼 나를 똑같이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에게 화가 났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사랑이라는 것은 항상 그렇게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겉으로 어떻게 보이든 속으로는 다들 상처받고 싶지 않아하는 같은 사람들일 뿐이고,
내가 아무리 소중히 여기는 관계라도 결국 때가 되면 보내 주어야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나이가 들면서
미움과 집착을 서서히 내려놓고 이해와 용서, 그리고 사랑을 배워간다.
아마 죽을 때까지 해탈의 최고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노력해 나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