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기분이 좋을때 내는 그릉그릉하는 소리를 골골송(퍼링(Purring))이라고 한다. 고양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 소리에 어디가 아픈것은 아닌가 걱정하게도 하는 고양이의 특이한 소리다. 물론 나도 이 소리를 처음 접했을때는 고양이가 아픈 줄 알고 적지않게 당황했다. 이 소리는 어디에서 나는건지 어떨때 나는건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하지만, 대게 고양이가 기분이 좋을때 난다. 친밀한 사람에게 내는 소리라고도 한다.
춘수도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낸다.
하지만 그 소리는 아주 작고, 쉽게 들을 수 없다.
갓 귀가한 나를 맞이하러 올때
아주 작고 낮은 소리로 그릉그릉거린다.
부산하게 움직여 그 소리를 놓치기 십상이다.
그리고 잠들기 전 침대 머리맡에서 쓰다듬을 받을때
낮고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고양이의 두 눈이 감긴다.
어둠이 찾아온 잠들기 전의 방,
나와 내 고양이, 둘만의 우주에는 내 고양이의 자장가가 나직하게 울려퍼진다.
내 작은 고양이는 온 몸으로 갸르릉거리며 우리를 위한 자장가를 불러준다.
잠의 커튼이 우리 둘을 덮을때 둘만의 밤의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