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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식타임 Mar 06. 2022

드마라 <기상청 사람들> 속 반전 라이프 with 음악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5회, 6회 클래식 음악


인생의 정답은 애초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한 선택에 책임을 지고 정답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드라마 <서른 아홉>과 더불어 요즘에 또 핫한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미치도록 맞히고 싶다. 날씨도, 그 사람 마음도


‘기상청 사람들’은 처음으로 기상청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라는 제작진 설명처럼 신선함으로 이목을 끌며 시청률을 높여가고 있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기획의도 (제공 : 드마라 jtbc)


날씨의 예측 불가능함이 사랑과 같고 특히 천재지변이 절대! 다신 그런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외치는 사내연애와 같다는 비유가 많은 사람들에게 와닿으면서도 현실적인 부분이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의 날씨 부제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만의 특별한 날씨 부제가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재미를 극대화 시키며 날씨라는 주제로 기상청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고 기상예보에 대한 지식도 접할 수 있는 드라마라 새로움 그 자체였다.

 


▶  인물 소개


날씨를 우리네의 인생사와 엮은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인 등장인물이시우(송강), 진하경(박민영), 채유진(유라) 한기준(윤박) 이렇게 4명이다.




그 중,  총괄 2팀의 구성원은 위의 사진과 같이 진하경, 이시우, 신석호, 오명주, 엄동한,김수진, 그리고 그 외 나머지 사람들이다.



여기서 오늘 주목해서 봐야 할 사람은 바로 총괄 2과 동네예보관 담당신석호 (신 주임) 이다.



<기상청 사람들> 드라마에 진심인 사람들은 신석호 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바로 알 수도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사회생활 만렙인 인물.


#박학다식 #철두철미 #안분지족


회사 생활 만렙인 동네 예보관 신석호(문태유). 매사 꼼꼼하고 박학다식한 그는 회사 생활에는 이제 빠삭한 연차이다.



큰 소리를 내야 할 때는 나서고, 빠져야 할 때를 잘 아는 그는 ‘낄끼빠빠’ 회사원의 바이블. 40대 초반이지만 아직 미혼이며 철저한 개인주의자로 자기만의 라이프를 사랑한다.







5회 


신석호 라는 인물이 직장인 기상청에서의 모습과 달리 집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반전 라이프 5회부터 등장한다.

출처 : jtbc

이때 턴테이블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이때 나오는 클래식 음악이 Chopin, Nocturne No. 20 in C sharp minor 이다.



출처 : jtbc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클래식음악과 함께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나온다.


기상청 내에서 박학다식함을 뽐내는 석호는 집에서는 클래식 음악에 심취해 와인 한잔 기울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출처 : jtbc

와인과 클래식음악을 함께 음미하며 찐 힐링을 느끼는 그 순간을 무척이나 행복해하는 신석호.

회사에서 퇴근하고 온 저녁에 이만한 힐링이 없는 듯 해보인다.



▶ 5회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 : 쇼팽 녹턴 20번


쇼팽의 녹턴은 총 21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1번부터 18번까지는 쇼팽 생전에 출판이 되었지만 19번부터 21번까지는 사후에 출판됐다. 국내 대중들에게 쇼팽 녹턴 20번은 영화 <피아니스트>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 <피아니스트>


쇼팽과 뗄 수 없는 음악 형식이 바로 ‘녹턴’이다. 프랑스어로는 Nocturne, ‘밤’을 뜻한다. 음악에서 녹턴은 밤을 위한 음악, 혹은 밤의 음악이 된다. 우리말로는 밤의 상념을 담는 야상곡 夜想曲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쇼팽은 스스로 자신의 녹턴에 대하여 ‘피아노로 부르는 노래’라고 지칭했을 만큼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녹턴 속에 녹여냈다. 이 곡은 1830년 스무 살 때 고국인 폴란드를 떠나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해서 작곡한 것으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였다. 작곡 후 누나 루드비카 쇼팽(Ludwika Chopin)에게 편지와 함께 이 곡을 헌정하였으며, 그가 세상을 떠난 뒤인 1895년에 유작으로 출판되었다.



조성진의 연주로 원곡을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6회 


그리고, 6회에서 야간근무가 있어 아침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신석호는 마찬가지로 클래식 음악으로 하루를 연다.


출처 : jtbc


커피 원두를 직접 갈며 음악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 이때, Chopin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작품이 흘러나온다.


출처 : jtbc



드라마 장면에서는 원두를 갈고, 간 원두를 드립커피에 내리는 그 과정까지 마치 ASMR같은 편안한 사운드를 같이 보여준다. 이 부분이 오히려 생생하고 가깝지만 편안한 소리와 함께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와서 더욱 아름다운 소리로 들린다.



출처 : jtbc


커피를 내리고, 토스트기에 빵을 굽는 우리의 일상 속 흔히 접할 수 있는 장면에 클래식 음악이 나오니 이 또한 얼마나 음악이 우리의 가까운 곳에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출처 : jtbc



6회에 나온 Chopin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은 영화 <완벽한 타인>에 사용된 곡이기도 하다. 영화의 초반과 후반부에 태수(유해진)와 수현(염정아)이 차를 몰고 있을 때 흐르는 클래식 음악이 바로 이 쇼팽 발라드 2번이다.


영화 <완벽한 타인>




▶ 6회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 : 쇼팽 발라드 2번


쇼팽 발라드 악보


 '크라이슬레리아나'자신에게 헌정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슈만에게 쇼팽 발라드 2번을 헌정했다. 시인 아담 마츠키에비치(Adam Mickiewicz)의 시 '윌리스의 호수'라는 시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시는 러시아의 약탈에 황폐화된 폴란드의 어느 도시를 연상시키는 호수를 배경으로 러시아의 약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도시의 젊은 여인들이 기적을 기도하자 잔잔한 호숫가를 둘러싼 꿏들이 독을 품은 꽃으로 변했다는 불가사의 한 사건을 묘사한 내용이다.


이 작품은 섬세한 F장조와 보다 우울한 A단조가 대립을 벌이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마치 마치 다른 두 곡을 함께 듣는듯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원곡 전체를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집에서는 클래식 음악에 심취해 와인 한잔 기울이는 취미를 가지고, 결벽증에 냄새 나는 것을 싫어하는 석호의 반전 라이프에는 클래식 음악이 함께한다.


5,6회에서는 연속해서 쇼팽의 음악을 즐겨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석호가 쇼팽의 음악을 즐겨 들을지, 아니면 다른 클래식 음악을 들을지는 드라마를 통해 지켜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기상청 사람들 Ep.5 스틸컷 (출처: jtbc drama 인스타그램)


하지만 분명한 것은 드라마 <서른, 아홉>과 달리 드라마 내에서 사용된 클래식 음악이 내용상 혹은 한 회차를 관통하는 큰 주제로써 쓰이지 않았다는 것.


단지 신석호 라는 인물이 철저한 개인주의 캐릭터로, 클래식 음악을 듣는 자신만의 라이프를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p.7 예고 (출처: jtbc drama 인스타그램)


5,6회 연속으로 극중 석호가 매번 다른 클래식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취향이 듬뿍 담긴 취미이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통해 본다면 앞으로도 어떤 곡들을 선곡하여 들을지 기대된다.





음악 전공의 길에서 콘텐츠와 미디어, IT를 결합하여
음악으로 세상을 이롭게 만들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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