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다짐, 오늘도 현을 고르며

by 그린법인

음악을 연주하는 일은 단순히 손끝으로 악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진지한 다짐을 담아내는 과정이다. 매일 매일 악기를 잡을 때마다 나는 나만의 약속을 한다. 그 약속은 오늘 내가 무엇을 표현할 것인지, 내가 왜 음악을 하는지에 대한 작은 다짐이기도 하다. 오늘도 나는 내 악기의 현을 고르며, 그 현 하나하나에 내 마음을 담아가고 있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 나는 항상 악기와의 깊은 대화를 나눈다. 현을 고르는 손길, 활을 다루는 손끝에서부터 음악은 시작된다. 그 작은 손동작 속에서 나는 오늘의 마음을 담아내고, 그 마음이 음악으로 흘러나올 준비를 한다. 음악은 단지 소리의 집합이 아니라, 감정과 생각을 연결하는 매개체이기에, 그 소리가 어떻게 울려 퍼질지에 대한 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가 나만의 진심을 담는 과정이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


오늘도 나는 현을 고른다. 그 현이 내게 주는 의미는 단순히 악기의 부속물이 아니다. 그 현은 내 감정의 실타래, 내 마음을 풀어내는 실마리와 같다. 어떤 날은 그 현이 울려 퍼질 때, 나의 슬픔과 기쁨이 함께 엮여서 더 깊은 울림을 만든다. 또 어떤 날은 그 현이 내가 마주한 고독을 더욱 깊게 느끼게 한다. 음악은 그저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을 풀어내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풀어내는 작업은 고요하고, 때로는 겸손한 다짐으로 이루어진다.


현을 고르며, 나는 나만의 다짐을 한다. 오늘 하루 내가 연주하는 음악은 진심을 담은 음악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완성도를 넘어서, 내가 그 음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과정이다. 나는 오늘도 내가 가진 감정을 담아, 그 현을 타고 음악으로 내보낼 준비를 한다. 조용한 다짐 속에서, 나는 더 나은 연주자가 되고, 더 깊은 음악적 해석을 찾는다. 연습의 시간은 고독하지만, 그 고독 속에서 나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그 발견을 음악 속에 녹여낸다.


이렇게 매일의 연습과 준비 속에서, 나는 점차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소리, 나만의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음악을 찾아가는 길. 그 길은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진지하고 순수하다. 오늘도 나는 현을 고르며, 그 길을 계속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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