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 Time (2022.08.20.토) - 3 *
- (3편 중 세 번째 이야기) *
- (이번 주도 글이 계속 쏟아져 나와서 3편의 글을 썼습니다) -
얼굴로만 알고 지내던 남녀가 긴 대화를 시작한다.
- 우리 서로의 비밀을 말해 볼까...
- 비밀..???
- 내가 먼저 말할게....
우리 집이 부잣집인 줄로 알고 있던 아이들이 사실은 우리 엄마가 우리 학교 청소부라는 걸 알아버렸어.. 속이려고 했던 건 아닌데.. 아이들이 나를 사깃꾼이라고 해.... 너는 어떤 비밀이 있어..??
- 나는...나는...사고를 쳤어....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큰 특징이 있다면, 상류층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궁금해한다는 것, 또 귀족학교 이야기가 많다는 것, 가난한 아이들 중 똑똑한 아이들이 많다는 것, 부자이면서 똑똑하고 착하기까지 하기는 힘들다는 것, 한 명은 가난하고 한 명은 부자인 커플이 많다는 것...등이 있겠다.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나 이런 이야기가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사람이란 다 비슷한 걸 느끼는 걸까....
그런데 또 다른 특징 하나를 발견했다. 서로의 장점이나 자랑을 이야기하면서 친해지기도 하지만, 그보다 서로 ‘숨기고 싶은 자기만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친구를 사귀거나 연인이 된다는 것....
아무에게나 자기의 약점을 터놓게 되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그런 약점을 털어놓고 싶은 상대를 ‘딱’ 발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마음 문이 스르르 열리는 걸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방학 중에 본 A 드라마에서도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는 자기만의 비밀을 서로에게 터놓으면서 연인이 되었으니까...
진정한 연인이나 친구가 있다는 것은, 나의 약점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나에게도 있다는 뜻이 아닐까... 그 약점을 가지고 나를 공격하거나 비판하지 않을 사람..그 약점이나 단점을 이해하고 잘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겠지....
그런데 그런 사람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아마도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된다면, 그도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이 순서일 텐데....
있는 사람은 좋겠다.....
인간관계에 대한 글과 책이 무수히 많다. 태초 이래로 아마도 인류 대부분의 문제는 ‘인간관계’로부터 나온 것이 아닐까....나에게도 지금 가장 큰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조금도 주저함없이 당장 큰소리로 ‘인.간.관.계.’라고 외치게 될테니까...아.. 정말 이 문제에서 언제쯤 헤어나와서 자유롭게 될 수 있을까....
얼마 전에 읽었던 글에서는 ‘장기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3가지’를 이렇게 말했다.
- 히스토리 / 가족 / 이슈
그래서 누군가와 ‘장기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한다.
- 서로 자기의 살아온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서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서로 민감한 이슈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건 사귄지 6개월 이후에)
어떻게 보면 어렵지 않은 주제일 수 있지만, 요즘 같은 ‘나홀로 시대’에 굳이 나의 깊은 속내를 이야기할만한 (진짜 내) 사람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과연 만날 수 있을까..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어디에서..언제쯤...??
기적같이 만났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철썩같이 굳게 믿었다가 역시나...실망하고 바이바이 하는 건 아닐까...
우리가 수많은 경험을 했듯이....
Me Time 이라는 단어가 있다.
- 1. 나만의 힐링시간(피로회복 시간)
2. 나 혼자만의 시간
3. 나의 시간
Me Time은 ‘Time for Me(나만을 위한 시간)’이라는 뜻으로, 남을 위해 쓰거나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쓰는, 스트레스 해소의 시간 또는 에너지 재충전의 시간을 일컫는다고 한다. 2013년 옥스퍼드 영어사전 온라인판에 추가된 신조어란다.
좀 오래되었지만 2009년에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은 취미나 학습을 위해 사용하는 나만의 시간이 하루에 55분인데, 맞벌이 여성은 하루 22분에 불과하다고 한다.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 하루 55분이라면 결코 적은 시간은 아닌데, 하루에 55분의 시간을 어떻게 낼 수 있을까. 22분은 낼 수 있을 것 같지만, 55분은 꽤 긴 시간인데....주말은 가능할 수 있겠지만 평일은 어렵지 않을까...
내 안에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풀고 에너지를 재충전하여 새롭게 만드는 ‘Me Time’이 있어야, 깨끗한 상태로 다른 사람도 제대로 보게 되고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조금씩이나마 챙길 수 있는 Me Time 시간을 생각해 보자.
- 매일 55분의 시간을 낼 수 있을지 체크해 보기
- 출퇴근 시간을 Me Time 으로 챙겨 보기
- 공강 시간을 Me Time 으로 챙겨 보기
- 지속되는 55분이 아니더라도, 잠깐씩이라도 충전 시간 갖도록 애써 보기...매일...
- Me Time은 결국, You Time으로 돌아갈테니...
Me Time은 단점과 약점으로 가득한 나를 장점과 강점으로 채우는 시간이 아닌, 나의 단점과 약점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그래서 그 단점과 약점을 (말하고 싶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충전해주는 시간이 아닐까...
또다시 시작될 2학기를 위해 가졌던 Me Time 이 끝나가고 있다. 너무도 아쉽게도... 장기적이건 단기적이건 또 인간관계를 맺어야 할 시점... 새로운 관계맺기보다는 기존의 관계들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시간이 돌아온다... 갑자기 숨 쉬는게 힘들어지려고 하는 듯....헥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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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를 했다. 가족끼리..
개회사, 내빈 소개, 축사, 헌정사, 저자 인사말, 독후감, 축가 와 떡 커팅식 까지..
생각지도 않은 출판기념회 준비를 하신 여동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 자, 제1회 출판기념회...
- 1회??
- 앞으로 계속될 거니까...
Me Time을 가득 채워서 작성했던 내 글 안에 담겨있는 나의 수많은 단점과 약점들을 B는 (제대로) 읽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