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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by 도치의우당탕

치렁치렁 왼손으로

머리를 매만진다.

아직까지 머리 하려면

한참 남았는데

신경 쓰인다.

밥 먹다 땀이 나도

눈껍을 쓸어내도

씨익 웃고 다시 제자리

이렇게 까지는 안 길었는데

하고 싶은 머리가 너무 멋져 보여

괜스레 얼굴을 돌린다.


시원하게 깎을걸

오는 토요일 바라보며

눈썹 위를 간질간질

재채기가 올락 말락

바람이 시원하게

찾아온 반가움에 따라가다

고개 위로 흔들흔들


그러다 멎으면

눈썹 위로 간질간질

괜히 풀린 신발끈 고쳐 신고

이제 집에 가야지

주말에 보자

이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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