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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플러스 Jan 19. 2018

방송 엔지니어링 : 개별 음원 싱크로 맞추기

여러 기기에서 녹음한 음원은 어떻게 싱크로를 맞출까요? 방법을 알아봅시다

안녕하세요, 리플러스입니다. 오늘은 팟캐스트 제작에 관련되어 두개 이상의 음원을 동시에 녹음 하고, 그 음원들을 하나로 합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두 사람 이상의 참여자가 함께 오디오 녹음을 할 때나, 두개 이상의 기기로 녹음을 할 경우 상당히 편리한 방법입니다.



팟캐스트 녹음을 위해서 두 사람 이상의 참여자가 함께 녹음을 할 경우. 간단하게 생각하면 녹음기 두개를 갖고 녹음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사람이 하나씩. 개인마다 녹음기기를 갖고 있는거죠. 다만 여기에서 문제가 생기는건 - 두개의 녹음기기가 각각 녹음한 녹음 파일을 어떻게 합칠 것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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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공간에서 녹음을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각자가 녹음 버튼을 누른 순간과, 녹음을 끝마친 타이밍이 다르기때문에. 단순히 끝과 시작점을 갖고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리 미세하게 겹치는 부분을 찾아서 맞춘다 하더라도,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이번 게시글에서는 여러 음원을 프로그램 기능을 통해 동일한 타이밍으로 맞추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Plurar Eyes 라는 이름의 - 영상 / 음원 매칭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저도 음원을 여러기기로 녹음했다가. 어떻게 이 음원들을 하나로 합칠까를 굉장히 고민했었고, 그러다가 한 리뷰어분이 쓰신 음원 싱크로 툴을 찾아보게되었습니다. 영상편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REDGIANT 사의 프로그램인 PLURAL EYES는, 저에게있어서도 굉장한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음원과 영상을 올려놓고, 싱크로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척척 - 음원과 영상이 서로 맞게 한 곳에 모아졌거든요.


사실 RED GIANT사의 제품들은, 이 프로그램을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찾기도 힘들고, 국내에서는 알아내기도 힘든 툴입니다. 그만큼 음원 전문가들이나 영상 전문가들이 조금씩 알고 사용하는 툴이죠. 게다가 엄연히 라이센스를 돈 주고 사야하는 유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사용이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 일주일간, 시험사용을 하게해주니, 메일주소를 입력해 새로 가입을 하면 다시 체험판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저는 나중엔 구매해버리긴 했지만요.







 

이 화면만 보시더라도 제가 왜 PLURAL EYES를 구매했는지 바로 이해가 가실겁니다. 일단 엄청 쉽습니다. 그냥 파일을 가져다가 올려놓고, 싱크로나이즈. 버튼하나만 누르면 알아서 척척 타임라인에 맞게 음원과 영상의 위치를 맞춰줍니다. 게다가 중간에 맞추지못한 파일은 우측에 빨간 표시를 해서 '얘는 문제가 있어서 뺐어요' 하고 정리를 해주죠. 정상적으로 싱크로가 맞춰진 파일들은 파란색으로 나오고. 실시간 플레이 버튼이 있어, 싱크로된 화면이나 음성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정리가된 파일들은 - ADOBE 사의 프리미어 프로그램으로 내보내기가 가능합니다. 그 파일을 프리미어에서 불러오게되면, 위의 화면대로 맞춰두었던 싱크로 파일들을 바로 프리미어에서 편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파일이 된 이후에는 오디션 등의 음원편집 프로그램에서 작업을 진행하면 되죠.


PLURAL EYES는 시각적으로도 단순하고, 확실하게 보여주고. 사용도 쉽고.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도 프리미어에서보다 훨씬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장 큰 장벽은 가격입니다. 구매하면 개별 프로그램은 약 300달러. 한국돈으로 약 30만원입니다. 패키지로 구매한다하더라도 500달러. 약 50만원꼴이죠. 저도 고민고민하다가 큰 맘 먹고 질렀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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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가 부담스러우시다구요? 그렇다면 다음 방법을 한번 써보시죠.






음원의 타이밍을 맞추는 두번째 방법은 어도비사의 프리미어 프로그램의 트랙 정렬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어도비의 프리미어는 기본적으로 영상과 음원을 함께 합성하거나, 편집하는데 특화되어있는 툴입니다. 그렇다보니 영상에 들어있는 음원을 기반으로 - 파형이 일치하는 다른 음원들을 찾아서 일치하는 부분에 정렬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사용방법은 단순합니다. 서로 합치고싶은 오디오파일들을 불러와서, 오디오트랙에 차곡 차곡 쌓아줍니다. 그리고서 쌓여있는 오디오트랙들을 모두 선택한 후, 오른쪽 클릭 -> 동기화 (SYNCRONIZE) 를 진행하면 됩니다. 그러면 창이 하나 뜨는데요. 그곳에서 모든 오디오의 중심이 될 음원을 선택하고, 정렬기준을 음원으로 선택하면 -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음원을 검색해 음원간의 타이밍을 맞춰줍니다.

프리미어를 사용한 음원 맞추기의 경우, 음원들을 모두 불러와서 쌓아놓고. 동기화 옵션만 주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라, 가장 추천할만한 방식입니다. 다만 음원의 길이가 매우 길거나, 세세하게 음원의 타이밍이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는 조금 힘듭니다. 애초에 프리미어는 영상을 편집하기 위한 툴이지, 음원의 파형을 확인하고 수정하기위한 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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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음원과 영상을 맞추는 일 역시도, 에러가나거나 - 서로 맞지않는 결과치가 나올 경우. 그 이유를 알 수도 없고. 주어진 결과값을 그대로 받아들여야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편의기능으로 제공하고있을 뿐. 그 결과치가 그렇게 정밀하지도 않고, 그 과정에서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말그대로 복불복에 가까운 상황이 되는 것이죠. 나중에 설명드릴 - 음원의 타이밍을 맞췄음에도, 싱크로가 일부 어긋나는 현상이 일어날경우. 프리미어에서 음원매칭을 하는 방식으로는 어디가 문제가 생긴건지 알기가 정말 힘듭니다. 제가 굳이 500달러나 되는 돈을 사용해가며 PLURAL EYES를 구매한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자, 그럼 기술적인 부분에서 위의 프로그램들을 왜 사용하는지 알아봅시다. 생각을 해보면, 비슷한 공간에서 녹음을 한 파일인데. 왜 싱크로가 어긋나는걸까요? 

사실 그 답은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동일한 공간에서 녹음이 되었다 하더라도, 기기가 다른 만큼 다른 음성이 녹음되죠. 당연히 각각의 기기는 음원은 다른 파형을 그립니다. 그렇다보니 사람의 눈으로 일일히 맞추기도 어렵고. 프로그램의 입장에서도 어디가 서로 비슷한지는 바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파형이 그리는 패턴의 비슷한 정도를 측정해서 서로 닮은 패턴을 찾아 임의로 연결을 시킵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서로 완전 다른 음원이라하더라도, 패턴을 비슷하게 그리는 음원들 끼리라면 동일한 음원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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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이야기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녹음한 음원의 경우. 서로가 이야기를 할 때 반대편에있는 상대방의 목소리도 녹음이 되잖아요? 프로그램은 거기에서 서로 비슷한 패턴을 찾아서 - 일정 퍼센티지 이상이 맞아야 동일한 패턴을 그린다고 판단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두 개의 프로그램들도 모두 동일합니다. 이런 '패턴을 찾아 서로가 동일한 곳에서 녹음된 음원인지를 판단하고 싱크로를 맞춰주는 거죠. 이렇게 합쳐진 음원을 틀어보면, 녹음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깔끔하게 겹쳐서 나오게 되는걸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녹음 현장의 상황에 따라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기기가 서로 너무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녹음하는 경우에는 서로 일치하는 음원파형이 없기때문에. 음원의 싱크로를 맞추는게 불가능합니다. 또한 기기의 음원 녹음방식이 다르다거나. 저장하는 주파수의 크기가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초에 얼마나되는 양의 정보를 담고있느냐가 khz의 크기를 좌우하고. 용량과 음원의 정확도를 가르는 기준인데요. 기기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저장을 하고있을 경우. 이런 미묘한 차이가 음원인식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전문용 제품이 아닌 스마트폰 녹음기의 경우. 0.1초에서 0.3초정도 되는 녹음 갭이나, 미묘한 음원 늘어짐 등으로 두 기기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녹음했을 경우, 목소리가 서로 갈라지거나. 이어부르는 노래처럼 동일 인물이 두번 이야기하는 메아리현상같은 상황이 만들어지기도합니다. 심지어 위에서 설명한 PLURAL EYES나 프리미어를 통해 싱크로 맞추기를 했더라도. 크기가 큰 통파일의 경우 시작과 끝점은 목소리가 맞는데. 중간지점에서 맞지않는 경우가 생긴다거나. 반대로 중간지점은 싱크로가 맞는데, 시작이나 끝 부분의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엔지니어로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죠.




음원을 녹음하고 싱크로도 맞췄는데. 내부에서 미묘하게 맞지않는 타이밍이있어서, 이걸 하나하나 수정할수도 없고. 서로 합칠 수가 없어서 쓸모없게되어져버린 결과라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참여자들을 다시 불러서 녹음할수도 없고. 프리미어나, PLURAL EYES에서도 이 부분만큼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실 저도 여기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결방식을 찾았죠. 그 해결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통파일이라 중간이나 끝지점이 맞지 않는 거라면. 잘게 잘라서 맞추면 되는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1시간 이상 넘어가는 음원파일들을 10분단위로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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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싱크로를 맞춰보니... 




네. 그 단순무식한 파일 자르기로 문제가 해결되더군요. 물론 아주 미세하게는 맞지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10분에서 5분단위로 음원을 잘라 개별로 저장하고. PLURAL EYS로 돌리고나니 기존보다 훨씬 나은 결과물이 나오더군요. 적어도 싱크로가 맞지않아서 메아리나 돌림노래처럼 음원이 길게 늘어지는 일도 사라졌습니다. 사실상 그 이후에는 애초에 작업을 할때. 3분에서 5분단위로 음원을 잘게 자르고 - 합성하는 과정을 거치는걸 기본 작업방식으로 정해뒀습니다. 그렇게 해둔 이후부터는 그런 경우는 거의 없더라구요.

저런 현상을 처음 발견한 것이. 기존에는 문제가 없다가, 갑자기 중간부분이 딜레이가되는 현상이 나타난 경우라.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그날은 아주 녹음이 잘 되었다고 스스로 만족하고있었던 상황이었다보니 멘붕이 정말 강하게 몰려왔었죠. 하지만 기본적인 해결방식에 대해서 알게된 이후부터는 그 틀 내에서, 안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그런 규칙들에 맞게 작업을 진행하고있습니다.






팟캐스트를 만들어보려고 음원도 녹음해보고. 여러모로 혼자서 배우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생하느라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반대로 왜 문제가 생겼었고. 그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도 확실하게 배우는 경험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음원 녹음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 다른분들도 음원을 두개 이상의 다른 기기에서 녹음하셔야하는 상황이 있다면. 위에서 말씀드렸던 두개의 프로그램. PLURAL EYES와 프리미어의 음원 싱크로 기능을 꼭 잊지마세요. 분명 도움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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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까지 팟캐스트 제작에 있어 핵심이 되는 녹음 기술중에. 여러 기기에서 녹음한 음원의 싱크로를 맞추고 하나로 병합하는 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기술적인 내용이다보니 조금 어렵게 느끼셨을 수도 있겠네요. 다음 글에서는 음원편집시에 사용해야하는 기능들에 대해서 알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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