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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플러스 Nov 29. 2020

디자이너 연차가 쌓일수록 개발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UI 디자인을 넘어서 생각하지 않으면 더이상 성장할 수 없다




1.


UI 디자이너의 신입 시절은. 배워야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기기 해상도도 배워야하고, 설계패턴도 배워야하고. 툴도 배우고, 트렌드도 익혀야하죠. 그래서 처음엔 참 정신없는 직업 같고. 배워야할 일들이 산더미같이 느껴지실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이 상황은 빠르게 변하게됩니다.






2.


4~5년차 이상이 되고나면. 이미 왠만한 서비스들은 다 만들어봤고. 그 이상으로 뭘 해야할지 고민하는 시기가 옵니다. 왜냐하면 더이상 웹 서비스가 많지 않아진데다. 규모가 엄청나게 큰 서비스가 아닌이상. 3개월에서 반년 정도면 왠만한 앱은 다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UI 디자이너를 투입할 일 자체가 많지 않아지고. 사소한 수정작업이나, 유지보수 쪽에 집중하게되죠. 이런 작업은 UI 디자이너의 성장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성장을 위해서 할 일이 없어진다는건, 정말 심각한 일입니다.









3.


앱 서비스 위주로 돌아가는 서비스들이 많아지면서. 홈페이지와 관리자, CMS 프로그램 등을 함께 설계한다해도. 이런 작업도 금방 끝나는 작업이라, 그 이후에 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회사 입장에서도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회사에 장기적으로 필요하긴한데. 지금 당장 시킬 일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 규모가 작은 곳은 대부분 단순 외주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UI 디자이너는 언제라도 대체 가능한 인력이기 떄문입니다.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 없다면, 회사 내부에서도 뒤로 밀려날 수 밖에 없습니다








4.


연차가 쌓일수록 월급을 받으며 할 일을 하는 생활은 빠르게 지루해집니다. 이미 해봤던 일을 조금 다르게하고있을 뿐. 큰 단위에서 새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신만의 서비스를 만들거나. 작은 업체에서 리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 단순히 디자인을 잘 하는 수준으로는 부족합니다. 그걸 구축해서 사업 단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하죠. 그래야 리더로서나, 한 부서로서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http://naver.me/xIt4yaZ9







5.


저는 PC용 전문 프로그램부터, CMS 관리자, 예약시스템, ERP 등. 여러 서비스 설계를 해봤습니다. 복잡한 기획서도 써보고 여러 앱서비스들도 만들어봤죠. 하지만 제가 도달한 결론은. 앞으로의 시대는 그정도로 큰 규모를 지속적으로 다룰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모바일 퍼스트 시대. 앞으로 서비스들의 규모는 더욱더 작아질 것이고. 디자인만 할 줄 아는 사람은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복잡한 설계라해도, 반년 정도면 핵심적인 작업은 모두 마무리됩니다







6.


여러 IT 서비스들을 다뤄보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획자나 개발자 출신들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돈이 많던가,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뛰어나던가. 둘 중 하나입니다. 커다란 기업체에 소속되어 월급쟁이가 될게 아니라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답이 웹개발을 파고드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brunch.co.kr/@clay1987/162







7.


왠만한 시각적 레퍼런스는 인터넷에 너무 넘쳐 흐르고있고. 좋은 디자인은 해외사례까지 빠삭하게 벤치마킹한다면. 무엇이든 쉽게 베낄 수 있습니다. 설계와 디자인 모두 이미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영역이죠. 하지만 그 내부에서 돌아가는 데이터와, 로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기획자로서도 더 높은 단계에 갈 수 없고. 디자이너로서도 성장에 제한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8.


설계를 빠삭하게 알고있는 사람은, 웹개발을 배우는 것도 훨씬 쉽습니다. 어떤 서비스에서, 어떤 정보들을 다루고있는지를 알고있으니. 개발자 도구를 통해 충분히 뜯어보고.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머스의 검색 시스템에서부터, 지도의 스팟찾기, 관리자 시스템의 아이템 관리 등. 결국 UI 설계로 분석했던 정보 단위들을. 개발이라는 언어로 연결했을 뿐입니다. 









9.


웹개발에대해서 여전히 가슴이 답답하고, 막막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UI 디자인을 배워나갔듯. 여기서도 조금씩 배워나가면 되는 것들이 있을 뿐. 1년 정도만 공부해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웹개발의 기술은 계속 쉬워지고, 단순해지고있죠. 로봇과 AI의 시대에 필요한 인물은. UI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설계를 할 줄 아는 개발자이고, 디자인도 할 줄 아는 분석자입니다. UI 디자이너의 시대는 이미 끝이 났습니다.



https://brunch.co.kr/@clay1987/114






10.


태풍을 만나면 돼지도 날 수 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의 말입니다. 이미 사그러들어가는 UI 디자인의 시대에 맞춰, 현명한 판단을 해야할 떄가 왔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설계해보고싶다는 열망.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갈망은 역분석과 별도의 스터디로도 충분히 체험해볼 수 있는 지점입니다. 여러 서비스들의 특징과 차이점을 넘어. 그걸 구현하기 위한 웹개발을 공부하는 것. 그게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입니다.









이 내용은 인스타그램에서 카드 뉴스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준비중)








UD LAB에서는 UI 디자이너의 미래를 위한 디스코드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스코드 채널 가입은 필수인 거 아시죠?! ㅋㅋ


https://brunch.co.kr/@clay1987/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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