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 디자인을 넘어, 설계와 웹 개발의 영역을 향해 !
안녕하세요 리플러스입니다.
1. UD LAB이 만들어지게된 계기
2. 앞으로 제가 집중하려는 컨텐츠
3. 이 채널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려합니다.
저는 이제 약 7년차 정도 되는 UI 디자이너입니다. ERP나 그룹관리, CMS, 관리자 시스템, 도서관 예약 시스템, CCTV 영상분석 서비스 등. 꽤나 다양한 서비스들을 다뤄왔습니다. 과거부터 대단한 프로젝트, 정보량이 많은 내용들을 다루고싶었고. 제가 궁금한 것이라면 시간과 리스크를 끌어안고서라도 원하는 서비스를 다뤄봤습니다.
회사 내에서 다룰 수 없는 작업이라면, UI 디자인 연구소라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스스로 들여다보고싶은 서비스들을 하나하나 파고들어봤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깨달은게 있다면. 제가 원하는 수준의 UI 설계를, 이 IT업게에서 다루기는 어렵겠구나.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업계가 계속 축소되고, UI 디자이너의 미래를 고민하는 입장에서.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었죠.
어찌보면 이런 현실적인 장벽이, 제가 원하는 서비스들을 맘껏 뜯어볼 수 있는. UD LAB 활동에 집중하게 만들어준것 같습니다.
UI 디자이너가 성장하려면, 복잡하고, 다양한 설계를 해봐야합니다. 계속 스스로를 시험해야하고, 그 단계 이상의 것들을 해내야하죠. 하지만 실제 업계에서는 포탈급 서비스들이나, 거대한 규모의 정보단위를 일개 디자이너 한명이 다루게 하지않습니다.
자체 서비스업체라면, 입사 후 몇년의 시간을 견뎌야하고, 에이전시라면 그런 작업보다는 빠르게 치고 나오는 작업을 계속 돌릴 뿐이죠. 그러니 어느쪽이던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거나, 원하는 작업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러니 별도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거나. 자체적인 스터디를 해보지 않고서는 절대 성장할 수가 없는거죠.
당장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메인 리더급 역할을 맡을 수 없다면. UI 디자인을 할줄 안다는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사업에 영향을 줄 수도 없고. 중요한 역할을 맡지도 않으니. 손쉽게 외주처리 / 갈아치울 수 있는 인력이라고 여겨지잖아요? 그런 상황을 넘어서보고싶은게 제 바램이기도했습니다.
여러 서비스를 구축해보고. 강의도 해보고. HTML, CSS를 풀어 정리하는 작업도 해봤습니다. 해외서비스들의 트렌드를 분석하거나. 번역본도 만들어보고. 정보 단위를 분석하는 과정도 정리해봤죠. 한 명의 UI 디자이너로서, 왠만큼 할 수 있는 작업은 다 해본거같습니다.
강의자로서 살아볼까 생각도 했지만. 전 강의가 목적이 아니라, 제가 원하는걸 만들 줄 아는 방법을 찾아내고싶고. 그걸 정리해서 공개하는게 재미있을 뿐입니다. 연구자 성향이 있긴 해도 그걸 가르치면서 돈을 버는게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스스로 더 많은 공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UI 디자인을 다루려면 웹개발 쪽. 데이터를 다루는 지점이 남아있습니다. UI 설계를 할 줄 아니. 이제는 실제 구축과, 정보 설계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죠? 그래서 앞으로는 웹개발 쪽 분야를 더 깊게 파고들어보려고합니다.
실제 개발 관련 문서들은 대체 뭘 다루고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전체 서비스 구현에서 해당기술이 왜 쓰이는지, 전체중 어느 부분인지. 맥락에 대한 설명을 뺴놓고 구현방법만 늘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1. 커머스에서 보여줘야하는 정보 (가격, 상품설명, 상품이미지, 할인가격, 쿠폰여부) 등등
2. 사용자가 검색했을 때 그 상품을 나누는 정보들 (상품태그, 이벤트 구분, 판매되는 카테고리)
3. 그럼 이 상황에 상품이 갖고있어야하는 정보는 어떤게있고. 어디까지가 사용자에게드러나는지
4. 검색시에 사용자에게 드러나지 않는 정보는 뭐가있고. 그게 검색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5. 그럼 상품 하나를 검색할때 어떤 로직이 필요할까?
이런 맥락이 없는 상태에서. 검색을 위한 수식들만 늘어놓거나. 그게 왜. 어떤 이유에서 쓰여야하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니. 보는 사람 입장에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우가 많죠.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개발자들이 서비스 설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앞으로 진행하려는 내용도 여기에 연관이 있습니다. 기획자적 관점과, 실제 사용자의 관점, 서버와 관리자의 관점을 모두 이해해야. 개발을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고. 저는 개발만 뺴면 다른 영역에 이미 특화된 사람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앞으로는 이 지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보려합니다.
앞으로 제가 하려는 방향에는 크게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1. 태그와 URL 링크 기반으로 여러 글들을 한곳에 엮을 수 있어야함
2. 코드 스니펫을 본문에 붙여넣을 수 있어야함. (개발 코드)
현재 제가 운영중인 브런치는 이 태그 시스템을 자유롭게 처리할 수 없고. 개별 게시글 내에서의 검색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일히 본문에 URL을 삽입해줘야하고. 다른 연관 키워드 게시글로 옮겨가기도 매우 어렵죠.
브런치는 일반적인 글쓰기 플랫폼이기 떄문에. HTML이나 자바스크립트 코드 삽입도 불가능합니다. 에디터도 별로 좋지않아 클립보드 복사 붙여넣기조차 제대로 동작하지않죠.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런치 플랫폼을 떠나 자체 티스토리 등의 사이트에 인덱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근 단톡방을 디스코드로 옮겨오면서. 여러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제대로된 정보를 잃어버리지않고. 지속적으로 쌓아올리는게 중요했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었죠. 브런치에서 티스토리로 옮겨가는 것 또한, 여러 문제를 만들게되겠죠. 하지만 이 역시도 감안하고 진행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브런치를 어떻게 이용하게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카드뉴스 위주의 플랫폼으로 쓰게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이걸 나중엔 티스토리 쪽으로 옮기게되지않을까 싶네요.
https://brunch.co.kr/@clay1987/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