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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플러스 Feb 14. 2023

이 서비스는 어떻게 만들까 ? : 부동산 매물 정보

서비스 설계를 위한 핵심기술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자신이 잘 아는 내용은 누구나 손쉽게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알아봐야한다면 어떨까? 서비스 설계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서비스를 만들려면 해당 업계와 주요정보, 핵심기술에 대해 알아야한다.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내 '익숙치 않은' 서비스들을 만나고, 조사했던 과정 대한 이야기들이다.




부동산 매물 정보 플랫폼



부동산 매물이라고하면, 일단 문턱이 높은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일단 정보의 출처가 어디일지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도에 '특정한 정보들을' 뿌려주고, 커스터마이징하는 과정에 익숙하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내용을 파악해보면,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니란걸 알 수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매매정보에 대해 알아보자.



1. 주소별 매매가격, 관련정보


우선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정보는 '주소별 매매가격'이다. 이 부분은 몇가지 검색만 해보더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부동산 거래가격 API 같은 키워드만 입력해봐도 결과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의 국토교통부에서는 오픈 API 형태로, 각 주소값에 대해 매매거래 정보를 제공하고있다. 데이터 사용을 위한 API 신청방식도 간단하다. 사업자 등록증을 바탕으로 가입한 후, API 사용신청을 눌러주면 된다.



https://rt.molit.go.kr/


https://www.data.go.kr/dataset/3050988/openapi.do


API에서 받은 매매정보는 각각의 위치마다 주소값을 갖고있기 때문에, 이 정보들을 모아 지도위에 올려주면 된다. 물론  부동산 매매업자들이 올린 매물정보도 추가되어야한다. 그러면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한 매매정보들과, 신규 매매정보가 모여서 나름대로 그럴듯한 부동산 매매 정보 사이트가 된다.



2. 지도서비스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도서비스는 3가지 정도다. 카카오, 네이버, 구글맵. 하지만 구글맵은 지리정보가 업데이트되지않는 경우가 많아, 정밀도가 중요한 부동산 서비스에서는 쓸 수 없다. 그렇다면 카카오와 네이버가 남는데, 사실 네이버 지도에도 몇가지 문제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개발자들이 문의한 포럼이나, 응용케이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네이버 지도는 네이버 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하게됐다. 이 과정에서 기능이 많이 좋아졌지만, 기존 개발자들이 사용했던 개발문의 글이나, 실제 개발한 내용들을 참고할 수 없게 됐다. 버전업에 따라 기능이 바뀌면서 기존 글들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서비스들을 살펴보다보면,  카카오 지도를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생각보다 많다.



https://devtalk.kakao.com/c/map-api/101


https://apis.map.kakao.com/web/guide/



3. 지도 위에 정보 표현하기


일단 부동산 서비스에는 '지도정보'를 바탕으로 검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리적 위치를 알려주고, 그 정보 위에 다시 '특정  검색값'을 표현해주면 된다. 그렇기에 지도 API를 필수적으로 사용하게되는데, 여기서 몇가지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부동산  서비스에서는 주소가 아니라 '건물 위치'를 기준으로 정보를 표기하게된다. 그렇기에 사용자가 선택한 영역이 '어떤 건물인지, 어떤  주소인지, 어떤 영역까지 포함되는지'를 보여줘야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지도 에서는 '건물'단위의 시각적 표기를 해주지 않는다.  이건 한국 지도 기준으로 카카오와 네이버지도 모두 동일하다.


네이버 부동산의 화면


한경 부동산매물의 케이스. 매물의 '대략적인 위치'만 동그란 원으로 보여준다
다음 부동산의 케이스. 마찬가지로 건물의 대략적인 위치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여러 부동산 서비스를 찾아보면서, 매물정보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체크해봤다. 하지만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건물의 영역정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부동산 플래닛이란 서비스에서는 정확한 건물 영역을 보여준다. (오른쪽 화면)



물론, '건물영역'을 표기하는 것은 서비스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대략적인 영역표기나 별도의 Pin 표기로도 개별 위치의 가격이나, 관련 정보는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건물 주소값'수준의 정확한 정보를 보여주려면, 영역을 표현하는게 꽤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해야 건물영역을 보여줄 수 있을까?


1) 손으로 일일히 그린다.

2) 자동화할 방법을 찾는다.


일단 내가 생각해봤던 건, 개별 업로드된 매물에 대해서만 '부동산 업자'가 건물 영역을 업로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면, API로 가져온 매물정보들은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물론 '과거 기준' 정보만 별도 영역을 보여주지 않을테니, 매매와는 크게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다른 서비스들은 '어디에서든' 건물 영역을 나누고있지 않은가? 마침 해당 서비스도 카카오 지도를 사용하고있기에, 개발자 포럼을 찾아봤다.



https://devtalk.kakao.com/t/topic/120816


이 부분을 찾아보려했지만, 대부분이 기본적인 주소 PIN 표기거나

https://apis.map.kakao.com/web/sample/addr2coord/



임의로 다각형을 그리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https://apis.map.kakao.com/web/sample/drawShape/



그렇다면 대체 이걸 어떻게 처리할수있을까? 내가 가설을 세운것들 중 하나는 '지역구분' 에 대한 키워드였다. 국가단위에서는 대부분의 영역을 시,구,동 등의 단위로 구분한다. 그렇다면 이런 '지역구분'을 통해서 무언가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있진 않을까 생각해봤다.


https://seoulsolution.kr/ko/seoul-map


서울시 단위를 '동' 단위로 나눈 지도 그래프


기존에 찾던 방식보다 훨씬 원하는 내용에 가까워진것 같았다. 이후에는 해외 기준에서도 비슷한 방식이 있지 않을까싶어 키워드를 검색해봤다. 하지만 대부분이 '건물영역'이 아니라 '지역기준'으로 내용을 나누고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GIS 기반의 키워드를 좀 더 검색해봤는데, 내가 찾던 내용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건물단위에 대한 정보를 지도와 합친 것으로 보이는 결과물


해당 게시글에서 '건물통합정보'와 '연속지적도' 라는 키워드를 얻게되었고. 내가 최종적으로 알게된 것은 바로, '국토교통부'에서 건물들의 위치를 바탕으로 '지적도' 라는 정보를 보여주고있다는 거였다.


연속 지적도

처음에는 '이 부분이 '선'으로 이뤄져있는 줄 알고, 각 주소값을 연동시킬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내용을 파악해보니 vector 기반으로 각 '면적'을 저장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결국 건물 면적을 나타내는 서비스들은 이 '연속지적도'의 정보를 사용했다는걸 알 수 있었다. 이후 '주소값'과 함께 보정 + 매칭해서 저장해준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됐다.



- 국토교통부의 매매현황 정보와, 연속지적도 정보를 합쳐서 보정하고

- 개별 부동산 업자들의 매매정보를 추가한 후, DB에서 묶어주고

- 지도 위에 '특정 기준'을 바탕으로 필터링처리를 하면 된다.



물론 결과값이 너무 많이 나올경우를 대비해서, 클러스터링 처리를 해줘야한다. 다만 이 지점에 대해서도 이미 카카오 지도 API에서 클러스터링 기법에 대해 정리된 것이 있으니, 개발이 어렵진 않을것 같았다.


대부분의 지도에서는 자체적인 결과값을 묶어주는 '클러스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실제 서비스를 만든다고한다면, 수많은 매매정보를 어떻게 DB에 저장시킬 건지. 검색어 기준의 유사도를 판단해서 추천 키워드로 띄워주는 방법이라던지. 다양한 추가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위에서 다룬 내용들만 있더라도 기본적인 설계의 핵심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개발을 하기위해 어떤 정보들이 필요한지. 초기에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이런 '정보 확인과정'을 거치게된다. 그리고 이런 조사과정이야말로 기획자의 역할이 빛을 발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


추후에도 다른 서비스를 조사하면서, 핵심 로직을 파악한 과정을 다뤄보려고한다. 이런 정보를 모으면,  관련 서비스를 만드는 초보 기획자나,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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