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플러스 Mar 16. 2023

처음 접하는 분야를 조사하는 방법

상식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쉽다


최근 신규 서비스 분석을 진행하면서, 기존에 내가 조사한 내용을 신규 팀원에게 전달하게됐다. 그 과정에서 팀원분이 내게 몇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그중에는 꽤나 깊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 있었다. 오늘 다룰 이야기는 팀원분이 질문해준 내용들 중 - '처음 접하는 분야의 비즈니스나 서비스를 조사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 접하는 분야의 서비스를 분석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일반적인 회사에서 자신은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의 업무가 던져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대부분의 회사는 잘 하는 사람에게만 일을 시키고, 그 내용을 이미 숙달해야 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내가 개별 분야에 대해서 조사를 해서 일을 따온 상태고, 실제 일을 하는 사람은 따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들이 '경험치'를 쌓아 고급 인력을 만들려는 목표에 맞춰 진행되기에, 일반적인 회사 업무와는 차이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팀원분들도 종종 이런 이야기들을 물어보게된다.



'저는 처음 보는 분야인데, 어떻게 공부해야할까요?'



대부분의 서비스는 비슷한 지점들이 있다. 그러니 자신이 경험해보고, 아는 지점들을 통해서 들여다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본인이 보기에도 너무 생소한 분야거나, 전문지식이 부족할 때는 상황이 다르다. 이런 경우는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의 체계를 공부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반도체 생산공장에 대한 서비스를 만들어야한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할 것이다.


체크포인트

- 어떤 단계를 거쳐 반도체가 만들어지는가?

-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은 무엇인가?

-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전문가들이 필요한가?

- 반도체를 만드는 주요 업체들은 어느 나라 / 어떤 기업인가?



물론, 조사해야할 분야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중요한 포인트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서비스를 분석해야한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아내면 된다. 해당 분야에 '어떤 전문가'들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가장 첫번째로 해야할 일이다.


https://brunch.co.kr/@clay1987/296
 



사용자타입은 '어떤 종류의 전문가'들이 해당 산업 / 직군에서 꼭 필요한지. 어떤 역할을 누가 처리해서 무슨 결과를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결국 해당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알아내려면, 그 서비스의 핵심을 다루는 전문가들을 파악해야한다. 하지만 대상을 알아냈더라도 그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나, 업무과정을 알아내는게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다시 '그들을 뽑는 구인구직' 글을 확인해보면 이해가 쉽다. 대부분 구인구직 게시글들에서는 개별 직군이 어떤 업무를 해야하는지. 또 그것을 위해 무슨 자격이 필요한지를 정리해주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 구인글의 사례

https://www.jobkorea.co.kr/Recruit/GI_Read/41353376


반도체 공학 기술자의 사례

https://www.jobkorea.co.kr/Recruit/GI_Read/41330861


만약 이런 정보만으로 충분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자격 요건이나 국가시험 등의 자료를 찾아본다.






1. 공인중개사의 사례


공인중개사의 경우 별도 시험을 보지 않으면 중개사 자격증을 받을 수 없다. 그렇다면 공인중개사는 무슨 시험을 볼까? 한국의 국가기관 공시에 의하면 공인중개사는 2가지 시험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1차시험 : 부동산학개론 (부동산감정평가론을 포함)

- 2차시험 :

1)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령 (「공인중개사법」「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및 중개실무
2) 부동산공법(「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건축법」·「도시개발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주택법」·「농지법」) 중 부동산 중개에 관련되는 규정
3) 부동산공시에 관한 법령(「부동산등기법」「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2장제4절 및 제3장) 및 부동산 관련 세법


정리해보면 결국 '부동산학이라는 학문과, 부동산 감정평가방법,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 방식, 중개실무 관련 내용, 부동산 중개관련 규정, 부동산 관련 세법 등을 알아야한다는걸 알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 부동산 실무에 쓰이는 서비스들을 살펴본다면, 시험과 실제 실무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실무관련 내용들은 여러 전문가들이 요약해놓은 정보글들이 많으니 확인하기도 쉬운 편이다.



공인중개사 법령, 중개실무 정리

https://m.blog.naver.com/syntheticwood/221591984967






2. 반도체 공학 기술자의 사례


반도체 생산 전문가는 대학교 전용 과정이 따로 있다. 심지어 반도체 생산 회사의 투자를 받아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심지어 인기유망 직종이라 '이 직업을 가지려면 어떻게해야하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웹페이지가 따로 존재할 정도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반도체 공학기술자와 생산전문가가 일치하는지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해보인다.)



반도체 공학기술자가 되기 위한 조건

https://v.vivasam.com/contents/create/job/job_193.html


해당 문서에서 말하고있는 반도체 공학 기술자의 실무는 이렇다. 생산공정 조건 설정, 불량원인 분석, 견본생산부품 시험 등을 통해 반도체 집적회로(IC)를 제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을 거치기 위해 조건도 까다로운 편이다.


반도체공학기술자가 되려면

- 수학, 물리, 화학 등 기초 과학 지식이 필요합니다.

- 전자회로, 제어공학, 반도체 소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 대학에서 전기전자공학, 통신공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연구·개발업무 종사자 중에는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갖춘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기초적인 지식은 수학, 물리, 화학적 지식이 필요하고, 전자회로와 제어공학, 반도체 소자에 대한 개별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갖고있거나, 관련 대학 학과를 나오는 것이 유리하다는걸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실제로 어떤 일을 하고있을까?



https://janet.co.kr/jnJob/view.php?jobdicSeq=157


반도체 공학 기술자의 실제 업무

- 반도체의 제조,조립을 위한 공정별 최적조건(온도,압력,시간,사용량,처리방법 등) 설정.

-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설비와 장비 운영방법을 규정, 작업자 관리, 불량제품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책을 수립.  

- 기술적 성능을 개선하고 부품, 제품 및 시스템에 사용되는 전자적 특성에 대한 변형과 응용에 대해 계획하고 개발.  - 새로운 장비나 설비에 대하여 실험가동하여 적정조건유지를 검토하고 제반공정조건을 규정하며, 제반교육 진행.






IT 환경에서 여러 서비스나 비즈니스를 분석하다보면 모르는 분야를 만나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 가장 빠른 길은 개별 업계의 전문가를 만나서 물어보거나, 해당 회사에 직접 들어가는 게 제일 빠른 길이다. 하지만 그런 선택이 불가능한 경우, 결국 기초적인 분야에서 구인공고와 자격요건, 실제 실무에 대한 학원자료 등을 조합해 내용을 유추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그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전문 도구나, 공정관리 도구를 설계해야한다면, 더욱더 조사과정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는 과거에 만들어진 전문 프로그램을 구매해 뜯어보거나, 관련 매뉴얼 자료나 교육 영상을 찾아보는 수 밖에 없다.


내가 모르는 전문가의 업무에 대해 분석하는 방법

- 전문가를 만나서 물어보거나, 해당 회사에 들어가보기

- 전문가의 실무에 대한 요약글이나 직업 소개글을 확인하기

- 구인공고와 자격요건, 실무에 대한 자료를 학원 등에서 찾아보기

- 해당 직업에 대한 뉴스나 다큐멘터리 등을 시청하기

- 전문 프로그램을 구매해 내부 정보를 뜯어보기

- 전문 프로그램에 대한 관련 매뉴얼 / 영상 등을 분석하기



결국 얼마나 다양한 정보를 조합해 원하는 내용을 찾아낼 수 있는지. 상식적인 방법에서 어느 지점까지 해낼 의지가 있는지의 문제다. 상식이 다양하고, 여러 업계의 비즈니스 상황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일수록 조사가 쉬워지는건 당연한 이야기다. 만약 본인이 새로운 분야의 내용을 분석해야한다면, 해외 국내 가리지말고 관련된 키워드들과 정보문서, 매뉴얼 등을 찾아보도록 하자.



매거진의 이전글 제안서 작성을 위한 기술검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