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유튜브 채널 분석 / 마케팅 전략 역분석하기
롯데카드 유튜브를 분석해보는 과정에서 정리한 내용들. 2013년도에 롯데카드 브랜드 디자인이 리뉴얼 되고, 위트있는 광고영상을 만들었던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그때 보았던 영상을 여기서 다시보게될줄은 몰랐는데, 5~6년동안 기억될 정도로 강렬했나보다. 그때도 참 '공감되는 문제점'을 잘 지적하고, 꼬집은 시점이 참 맘에 들었었다. 롯데카드는 이후에도 '듣다, 바꾸다'라는 커뮤니케이션형 전략과, 고객친화형 제품 개발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나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롯데카드는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카드사 유튜브 채널들중에, 현대카드 다음으로 꾸준히 제품 광고영상을 업로드하는 곳이다. PR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잘하기도' 한다. 다만 그건 기존의 오프라인상의 카드제품에 대해서의 영역이고 최근의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밑기반이 약한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 일단 모바일 결제를 위한 앱 서비스나, 온라인 결제 등의 시스템이나 고객에 대한 대응이 개판이기 때문이다.
통합결제로 강제 연동을 해야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앱카드는 막아버리는 등 - 사용자 편의에 심각하게 문제를 만들고있는 모바일 결제앱. 2018년 7월 기준으로도 분노의 리뷰가 엄청나게 달려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lotte.lottesmartpay
일반사용자가 사용하던 앱을 법인용으로 바꾸고, 무리하게 Life 앱으로 옮겨가는 절차를 겪는 바람에. 2018년 8월 기준으로분노의 리뷰가 잔뜩 달려있다. 멀쩡히 사용하던 앱을 법인용으로 바꿔버리니 얼마나 사용자가 황당하겠는가. 심지어 개별 사용자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연락을 하지도않았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martlotte
롯데카드 라이프 (앱카드) 2018년 9월 기준으로 결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리뷰가 잔뜩 달려있다. 심지어 이 앱은 기존 사용자들이 신규 앱으로 강제로 이동해와 설치하게된 신규개발 앱이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lcacApp
좀 암담하긴 한데. 대기업인 주제에 내부 서비스 하나조차 제대로 못만들고있다는게 진짜 한숨이 나올 따름이다. 이러니 현대카드를 못따라가지... 여튼간에 이런 전제를 두고 - 해당 채널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기로 하자 (....)
https://www.youtube.com/watch?v=tGZVgAHuNaU
2018년 - 롯데카드 : I'm Wonderful
현재 채널 메인으로 올려져있는 주력 카드에 대한 영상. 모든걸 연결하면서 하나에 담는다 - 라는 의도를 잘 보여주고있다. I'm 이라는 시리즈로 묶여있어 '난 OO야'로 쉽게 정리될 수 있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이해하기도 쉽고, 직관적이다. 영상 톤이나 디자인을 카드 디자인과 연계한 일관적 시도는 충분히 좋아보인다. 다만 시각적 화려함에 집중하다보니, 내용이 기억에 안 남는다.그래서 이카드가 뭐라는거지? 하고 의문을 가질 때 쯤. 1초정도 잠깐 내용이 나왔다가 사라지는데 - 크기가 크지도 않고. 실제 혜택이 뭔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건 I'm 시리즈 영상에서 전반적으로 보이는 동일한 문제다. 짧고, 시각적으로 강렬한데,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그냥 뭔가 화려할 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Woho_qqf1P0
2018년 - 롯데카드 : I'm YOLO
한번에 이해가 가야하는데. YOLO 편도 몇번을 보고서야 저게 공항 라운지고. 저 사람이 여행을 가는 상황이라는걸 알았다. 화려하고 빠른 영상이다보니 더욱더 핵심 메시지가 임팩트 있게 와닿아야할텐데... 뭔가 잘못됐다. 영상미를 살리려다가 메시지를 잃어버린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uy-o5OlAfXg&index=8&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
2018년 - 롯데카드 VI 편
I'm 카드가 뭔지 전체 세트에 대해서 설명하는 영상. 비주얼도 좋고, 설명하는 멘트의 깊이도 딱 좋다. 다른 두개의 영상보다 이쪽이 훨씬 낫다.
https://www.youtube.com/watch?v=qCn_vpLSqZo&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index=6
2018년 - 롯데카드 : 라이킷 소개영상 (Just Jerk)
그냥 일단 멋있고 보자는 느낌. 색상으로 카드를 나누는 시도는 좋았다. 다만 기억에 잘 안남는다. 전반적으로 롯데카드는 영상에 스타일을 담으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내용을 확실하게 기억시키기보다는 - 반복해서 알게할거라고 봐야할까. 카드마다 이미지를 만들고, 스타일을 다르게 하려는 시도는 좋은것 같은데 그렇게 와닿진 않는다. 현대카드와는 또다른 자기만의 멋을 만들려하는 것 같다. 물론 그 멋은 대부분 시각적인 부분이긴 하다.
위의 영상에 참여한 멤버들은 Just Jerk라는 이름의 한국인 댄서그룹이라고함
https://www.youtube.com/watch?v=lapG7ab52JE&index=16&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
2018년 - 롯데카드 : 라이킷 소개영상 (댄서, 디토)
전반적으로 이쁜여자 갖다놓고 춤추게하는게 남성 구매자들에겐 잘먹힌다고 해야하나... 효과는 충분히 좋았을듯 하지만, 이런식으로 광고를 만드는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굳이 말하면 - 시각적으론 충분히 아름답지만 포르노랑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CUrA182Y9M
2018년 - 공항까지 가는 가장 편한방법 (벅시 광고?)
광고 느낌을 안 내고 싶어서 정말 노력한건 알겠는데. 그래서 추구하려는게 뭔지 역시나 애매하다. 여러 타입의 사람들을 보여주는데, 템포가 너무 길다. 광고인거 뻔히 보이는데 아닌척 하려다보니 영상이 길어지고, 호흡이 길어졌다. 결국 공항을 가는데 롯데카드로 벅시 사용해라 - 는게 핵심인데. 이게 롯데카드 광곤지 벅시 광고인지 모르겠다. 영상 때깔은 정말 좋지만, 결과적으로 남는건 카드로 할인받아서 이거 사서 써라는 얘기.롯데카드가 지향점을 '돈 많이 쓰는 중산층 고객들'에 두고있는 거라면 와닿는 부분이겠지.
벅시는 렌트카 업체와 일반 고객을 연결하는 스타트업이다. 대부분의 고객이 외국인들이고, 공항에서 바로 연계하는 형태이다보니 자신이 갖고있는 설비가 없어도 - 연결만 해줘도 되는 공유플랫폼 형태다. 그런 작은 스타트업이 롯데카드와 연계를 할 정도로 위치가 높아졌다는 거로 보인다. 설마 비공개로 투자받은게 롯데 쪽에서 투자해준거라던가 그런건가?
https://platum.kr/archives/99979
https://www.youtube.com/watch?v=3Uz6mjgxDDA&index=5&list=PLKE4CJu-LXYt8K-qZTRL8pO4lsGdAEQGb
2016년 - 로카랩 뮤직비디오 (캐릭터 + 권혁수 버전)
롯데카드는 로카랩이라는 이름으로 다섯명 정도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2차 시각물로 사용중이다. 이걸 홍보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유명인을 추가해 홍보를 진행했고. 캐릭터들을 위한 전용 홍보송까지 만든 모양. 사실 개별 회사가 캐릭터를 만들고, 그걸 통해서 제품 홍보를 하겠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롯데시네마와 같은 컨텐츠 미디어 사업을 하고있는 롯데 그룹의 경우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해당 캐릭터들을 재해석해서 딱딱한 그룹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사용한다거나, 어떻게든 끼워넣을 수가 있다. 그만큼 기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2cqMlVmsNcQ&list=PLKE4CJu-LXYt8K-qZTRL8pO4lsGdAEQGb
2017년 - 로카랩 뮤직비디오 (캐릭터 ONLY 버전)
2016년 런칭 후 1년 후에는 동일 영상 규격을 사용해서 캐릭터들을 따로 알리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과 출신들은 알겠지만, 저렇게 하나하나 영상과 3D 애니메이션 합성하는거, 단가가 결코 싸지않다. 물론 연예인 불러다놓고 촬영감독 쓰고 라이팅 치고, 코디에 화장해놓고 촬영하는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겠지. 그렇게보면 롯데카드는 생각보다 돈을 효율적으로 쓰고있는 거라고도 볼 수 있을거다.
https://www.youtube.com/watch?v=J5PxcgZNj8s&list=PLKE4CJu-LXYt8K-qZTRL8pO4lsGdAEQGb&index=11
2017년 - 로카랩 캐릭터 극장 광고
https://www.youtube.com/watch?v=fZlqpT26XOE&list=PLKE4CJu-LXYt8K-qZTRL8pO4lsGdAEQGb&index=12
롯데시네마에서 롯데카드 광고를 튼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긴 하다. 다만 극장에서 느끼는 1~2분짜리 실사 광고가 - 영화에 대한 재미를 반감시키는 점을 자사그룹의 카드광고라 해도 어쩔 수가 없다. (대표적으로 극장마다 나오는 삼성 갤럭시 광고는 - 각인은 되지만 정말 거부감이 많이든다.) 여기에 착안했는지, 실사영상에 비해 무언극에 가깝고, 자막형태로 제공되는 15초 짜리 애니메이션 광고'는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적다. CF하나를 새로 찍는 비용이 비해서는 집행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테고. 일반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도 꽤 높은 편.
영상 속 일부 캐릭터가
대사마다 '로카 로카'라고 말하는 것도 어찌보면 굉장히 돌아가긴 하지만. 꾸준히 반복해서 롯데카드를 선전하겠다는 노림수이기도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s5aEc2WsE5U&index=18&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
2017년 - 충격과 공포의 핸드페이 광고
세상에, 혁신적이네. 카드도 필요가 없는 세상이라니. 전화번호랑 손목만 대면 된다고? 이런게 나왔었는데도 왜 진행이안됐지 싶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미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다들 들고다니는데 맨손에 비해 별 차이를 못느낄것 같다. 게다가 전화번호를 찍는 행위 자체가 생각보다 귀찮다. 여기까지가 사용자 시점의 문제이고, 업주 입장에서는 저 페이를 활성화 하려면 - 손목 정맥 검출 단말기를 설치해야한다. 과연 그 비용과, 교육 등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저걸 쉬운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http://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046
출시 반년 넘게 지지부진한 핸드페이에 대한 기사 (2017년 11월자)
2018년 들어서도 핸드페이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찾아볼 수가 없다. 아직까지는 해당 방법이 시기상조거라고 보는듯. 사실 삼성페이같은 압도적인 1위에게 밀려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봐야할 것 같다. 자세한 사항은 더 파고들어봐야 알겠지만, 규모가 큰 곳일수록 일사분란하게 무언가를 진행하는 힘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2017년 - 평창 올림픽 연계, 웨어러블 카드
https://www.youtube.com/watch?v=npRYgeL6A2c&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index=17
2016년 붙여쓰는 스티커형 교통카드
https://www.youtube.com/watch?v=U9_mkyn15pU&index=24&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
기술적인 부분에서 여러 시도를 많이하는데. 생각보다 이슈화는 많이 되지 못하는 종류... 아이디어는 충분히 좋았는데. 사장되는 아이템들이 많은것 같다. 개인적으론 이런 부분이 좀 안타깝다.
https://www.youtube.com/watch?v=U-v5qUJ2F_s&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index=32
2015년 - 롯데 올마이 쇼핑카드
카피도 좋고, 다 - 로 끝나는 라임이 정말 딱 떨어진다. 상품도 잘 만들었고, 마케팅도 잘 진행된 느낌. 메인 카피가 너무 좋다. 케이스 선정도 매력적이고. 영상도 똑소리나게 잘 만들었다. 개인적으론 성우로 사용된 양희은 씨의 목소리를 정말 잘 배치한것 같다. 어디서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디렉터가 노련미가 장난아니게 느껴진다. 정석적으로 빼먹은 부분이 하나도없어;
1) 생활이 다 쇼핑이다 / 2) 매일이 다 쇼핑이다 / 3) 전국이 다 쇼핑이다 -> 쇼핑이 다 할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_FnyDDd4_M&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index=57
https://www.youtube.com/watch?v=vJJFfPBKbRY&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index=55
2013년 - 드라이빙 패스 / DC 슈프림 카드
개인적으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카드 광고 영상. 일반인들이 느낄만한 문제점을 제대로 꼬집고, 개선한 부분을 보여준다. 전형적 개선 전,후 영상인데 - 이후 이 컨셉이 2014년도에 '듣다, 바꾸다'라는 카피를 통해 전면적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2013년에는 롯데카드 브랜드 디자인을 변경하여 현재에 쓰이는 눕힌 육각형의 형태를 메인으로 사용하게되었다. 이런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에 의해서 롯데카드가 TV광고 등을 전면 시행했고, 이후 고객들이 느끼는 기업 이미지가 상당히 세련되어졌다.
http://blog.lottecard.co.kr/14
2014년 - 듣다, 바꾸다 / 와이슈머 프로젝트
기존의 카드들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해결하는 형태로 -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카드사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BZOHJD3Bjg&index=47&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
https://www.youtube.com/watch?v=8Bf8zWNwQxU&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index=46
https://www.youtube.com/watch?v=EkqKO76K4LE&index=45&list=PLKE4CJu-LXYtMeWrwN9gvVUYeUFoQ8bPz
이외에도 롯데카드는 정말 다양한 영상을 많이 만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2013~ 2015년도에 제작된 영상들이 제일 기본기가 단단해서 마음에 든다. 디자인이 개선되고, 전체 가이드라인을 만든 디자이너의 그런 경험이 꽤나 부럽게 느껴지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