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국민카드 유튜브채널 분석 / 마케팅 전략 역분석하기
KB 국민카드 유튜브를 분석해보는 과정에서 정리한 내용들. 사실 최근까지만해도 한번도 KB쪽을 써본적이 없었는데. 회사 급여통장을 국민은행으로 쓰게되면서 관심을 갖게됐다. 본래 KB 국민카드는 KB 국민은행과 동일노선을 타는 계열사가 아니었다. 2000년도 초반에 국민카드의 내부경영 문제로 국민은행으로 흡수합병되었다. 이외에도 여러 복잡한 내부사정 때문에계열사끼리 묶여있는 여러 정보들이 있고. 그 정보 관련 이슈로 인해 여러 서비스가 파편화되어있고, 엉켜있는 상태다. 그래서 신규가입시 더 많은 정보동의와, 서류들을 작성해야하고. 작성 후에도 적어도 3개 정도의 앱 설치를 권유받는 등 - 매우 복잡하고 파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심지어 해당 앱들간에 연계가 안되서 따로 인증을 진행해야함)
이런 여러가지 내부문제를 갖고있는 KB 국민카드지만, 최근에 진행하고있는 마케팅의 경우 - 정말 일관적이고. 모범적으로 진행을 하고있어서 눈여겨보게됐다. 2017년의 상황에 비해 2018년의 변화는 실로 놀라울 정도다. 마케팅 전략을 누가 짰는지는 몰라도, 일관적이고, 네이밍과 메인 카피도 매우 깔끔하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KB 국민카드의 유튜브채널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 마케팅 전/후의 명확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9NIpNwWFB8M
https://www.youtube.com/watch?v=zs_iBIdvwbs
2018년 - KB 국민카드의 브랜드 카피 : 디지털, 이지
참 스타일있게, 내용 간단하게 이해하도록 잘 만들었다. 어찌보면 평범할 수 있는 디지털이란 단어를 기억하기도 쉽게 풀었다. 무리수로 특정 유행어를 밀어붙인 신한카드에 비해 훨씬 쉽게, 오래 기억될만한 내용.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사용자들에게 와닿을만한 내용들을 핵심적으로 담았다. 30초밖에 안되는 광고인데 내용이 알차다고 느끼는건, 그만큼 메인 카피를 압축시키고. 담으려는 내용을 확실하게 담아두었다는 이야기. 광고 디렉터가 누구인진 몰라도 비주얼도, 카피도 참 잘 잡았다.
2017년 - 디지털 이지 컨셉이 붙기 전의 제품 광고
https://www.youtube.com/watch?v=ZfTFVNMNj_o
2018년 - 디지털 이지 컨셉 이후의 광고. 동일제품인데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eqIVhvJXymU
훨씬 메시지가 명료해졌고, 당당하고 성갈있는 엘리트 느낌이 됐다. 끝 마무리도 통일성있다. 제품의 컨셉 -> 강점 -> 이게 디지털이지. 디지털, 이지 - 로 끝맺음하는 규격은 그 어떤 제품에도 연결할 수 있다. 광고 디렉터가 다른 규격으로도 연결할 수 있게 미리 생각을 해뒀겠지? 똑똑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LptjG_Onj0w
2017년 - 트와이스 워킹댄스 (워킹업카드 홍보)
춤추는 연예인 7초영상. 과연 이게 뭔가 싶을 정도의 어이없는 느낌. 궁금하면 풀영상 보러와! 를 위한 낚시영상인건데, 조회수가 별로 높지 않은 걸 보면 그리 효과적이진 않았을 것 같다. 위의 '디지털 이지' 이전버전의 영상 디렉팅을 했던 감독과 동일한 곳인것으로 추정된다. 11개월 전의 이 디렉터는 전반적으로 창의성 / 혹은 문제해결방식에서 잔기술을 중시하는것으로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fVO5xU-st-E
풀 영상을 봐도 연예인을 보여주고싶은 건지, 내용을 말하고싶은건지 잘 모르겠다. 트와이스팬들하고 카드유저 사이에 어떤 접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정말 모르겠다. 혹은 제품 자체의 특성과 트와이스의 발랄한 이미지가 서로 연계가 될거라고 보는건가...? 연예인을 보려고 조회수는 400만이 넘었으니, 분명 좋은 결과를 낸것이긴 하겠지. 다만 제품 자체에 대해서 기억하게될 것 같지는 않다. 쉽게 말해 연예인과 돈쳐바른 창의성 없는 마케팅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iR0KX6rfP0
2017년 - 징검다리 프로젝트 / 사연신청자를 선정해 전문가 (멘토)를 연결해주는 이벤트 기획
억지스럽다. 아예 이런 TV 프로그램이 있으면 모를까. 일반적인 카드사가 감동을 전달하기위해 이런 이벤트를 했다는게 너무 눈에 보인다. 여러 테마별로 사연 선택을 한 것 같은데. 카메라로 보여주기위한 사람을 뽑았을거란게 너무 빤히 보인다. 이걸 왜 KB국민카드가 진행한건지. 카드가 꿈을 연결해주는 도구라는건가? 내러티브가 두단계정도는 설명을 해줘야 이해가 갈것같다. 캠페인의 진행 의도를 잘 모르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wm2V4u5rkuc
2017년 - 리브 메이트 앱 소개영상 / 결제기능이 연계되는 금융 포털 & 커뮤니티 앱
비주얼은 좋은데 너무 여러가지 내용을 넣으려하다보니 내용이 흐트러진다. 앱 내용에 대해서 알려주는걸 실패한것 같다. 비주얼이 화려해서 오히려 내용이 기억나지않는 결과를 낳은듯. 220만회 조회수를 남겼지만, 주요 시청자는 앱 서비스보다 영상 속 연예인의 팬에 관심이 있어보인다. '내 생활의 메이트', 리브 메이트 - 라는 슬로건을 앞세웠으나. 실제 이 앱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에겐 저 광고가 와닿았을까? 사실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은 청소년 / 청년층에 어필하려는 의도라고 봤을 때. 나름 타당한 시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리브메이트 앱의 경우 금융권 통합 멤버쉽 (하나멤버스, 1300만명 / 신한 FAN클럽 800만명 / 우리은행 위비멤버스, 600만명 )에 맞서기 위한 앱인데. 후발 주자이다보니 돈을 많이 풀고있고, 청년과 청소년 층에 어필을 많이 해두는것 같다. 현재까지 봐왔던 금융사들 중에 가장 젊은 이미지다
리브메이트 : 신규가입자 이벤트
돈 풀고, 사은품 풀고 난리 났다. 그만큼 공격적으로 신규가입자 / 이용자를 얻고싶다는 의도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https://m.kbcard.com/CXHIABNC0026.cms?evntSerno=266765
리브메이트 : 핫딜쿠폰
시간을 정해놓고 100원으로 살 수 있는 물품들을 많이 풀고있다. 젊은 층에서는 시간이 올라오는 통계까지 만들어 공유하고있다. 체리피커가 많아질 수 있는 전략이지만, 젊은 층에 확실히 공격적으로 어필하고있다는 이야기.
리브메이트 : 퀴즈 컨텐츠
주기적으로 컨텐츠를 올려두면서 정답자에게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 역시도 청년 / 청소년 층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한 결과. 청년층의 앱 재테크 (앱테크)중에 하나로 꼽히고있는듯하다.
http://amazinglifewithyou.tistory.com/401
https://www.youtube.com/watch?v=0PuoaA3UVNk&list=PLdwRxvJGbJjErQZV5hM2SlZc6PMnsa5p9
이지캐스트 (2018년) : SBS 모비딕과 협업하여 실 사용자들에게 와닿을 스낵형 컨텐츠를 운영중
2018년도 들어서 확실히 '디지털, 이지' 를 컨셉으로 잡고 일관성있게 마케팅 잘하고있는것같다. 2017년도에 진행했던 캠페인들이 지나치게 카드사가 주가 되었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카드 사용자들에게 와닿을만한 정보들을 딱닥 잘 짚고있는듯. 젊은 층을 공략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스낵 컨텐츠에 대한 고민을 하다 SBS 모비딕과 연계를 한것 같다.
sbs 모비딕 (모바일 컨텐츠, 마케팅을 맡고있는 SBS 계열조직으로 보인다.)
2013년 - 엔돌핑 (대국민 캠핑 프로젝트 / KB국민은행 주최 캠핑 이벤트)
https://www.youtube.com/watch?v=QtS6YDHwHzc&list=PLdwRxvJGbJjFh1R-bRIUshGIytOShe8Yp
2012년 - 도시락(ROCK) 파티 (KB 국민은행 주최 밴드 / 가수 연계 프로젝트)
https://www.youtube.com/watch?v=AfvOHLUpXAY
스마트폰 + 결제기기 + QR 코드와 온오프라인 리뷰 컨텐츠 / 후기영상 등. 꽤나 심혈을 기울였던 프로젝트인듯. 의도나 중간에 기술을 넣는 형태는 굉장히 좋았지만,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