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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플러스 Sep 24. 2018

게임 UI 스터디 : C&C - 레드얼럿

UI로 바라보는 게임 디자인



이번 시간에는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명작이라 불리는 과거 게임들중 C&C 레드얼럿 1의 UI를 분석해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pCzb84gqATk





1996년 : Command & Conquer : Red alert 1 (웨스트우드)

4:3 사이즈로 제작된 기존 UI




1) 전반적인 그래픽
웨스트우드 사의 C&C 시리즈들 중에서 대표작인 레드얼럿 시리즈. 2차세계대전의 연합군과 러시아가 맞서싸우게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그린다. 4:3 화면비율. CRT모니터에 저해상도만 지원하던 때에 만들어진 디자인 치고는 꽤 준수한 편이다. 언뜻 보면 해상도가 좋지 않아서 도트 그래픽인가 싶긴 한데, 실제로는 3D로 렌더링한 이미지일가능성이 높다. 건물의 경우 방향이 고정되어있고, 유닛의 경우 8가지 방향의 스프라이트 이미지를 갖고있다. 조금 장난감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색상을 통한 확연한 아군 / 적군의 구분을 할 수 있고. 실제 화면과 미니맵 개념이 잘 구현되어있다.

레드얼럿의 기본 UI 설명




2) 메인 UI와 단축키
이 게임은 자원을 캐서, 유닛을 생산하고, 적군을 쳐부수면 되는 방식이다. 건물마다 전력양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좌측에 전력양 표기가 있다. 우측에는 미니맵과 건물수리, 판매, 지도옵션등의 버튼이 놓여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단축키를 전혀 지원하지 않아서, 일일히 해당 버튼을 눌러서 원하는 대상에 클릭을 해줘야했다.


기본적으로 PC게임이다보니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서 플레이를 하지만. 95% 이상이 마우스로 플레이되는 방식이다. Ctrl과 alt 키, 마우스 왼쪽 클릭이 시스템 조작의 전부였다. 상당히 직관적이고, 단순한 형태라 초심자도 익히기가 쉬웠다. 메인 UI를 화면 우측에 두어서 정사각형화면을 보면서 게임플레이를 했고, UI 숨김 기능 같은 건 따로 없었다. 우측의 구조 중 인상적인 것은, 대놓고 우측에 배치된 UI 구조다. 건물과 유닛 목록을 따로 나누어두었고, 항상 저 목록이 떠있다. 계속해서 생산 / 건설을 지속하면서 현장전투를 지휘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C&C 시리즈는 ctrl + 키보드 숫자를 통해 팀을 설정할 수 있게하는 전략시뮬레이션의 전통을 꽤 많이 만들어낸 회사다. ESC 키가 아니라 f10을 눌러 메뉴를 열거나 하는 RTS 게임만의 알 수없는 전통을 만들어낸 것도 사실 C&C시리즈라고 보면 된다.


HD 해상도로 리뉴얼된 레드얼럿 시리즈의 UI




3) 핵심적인 문제점
이외에도 C&C 레드얼럿 시리즈의 UI와 게임 메커니즘에는 불편한 점이 크게 두가지 있는데, 일단 건물이나 유닛 목록이 많아질 경우 목록 이동 버튼을 게속 눌러서 원하는 목록이 나올때까지 움직여야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페이지 형식이 아니라 목록 하나를 밀어내는 형식이라 중후반 가서는 계속 버튼을 눌러대면서 전투까지 동시에 해내야하는 중노동을 해야했다. 이 부분은 매우 많은 시간이 지난 이후 HD 해상도 지원을 하게되면서 개선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우측 하단의 버튼을 눌러 목록을 이동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건물과 유닛의 생산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건물은 따로 건설유닛이 건설을 하는게 아니라. 일단  건축을 진행한 후, 완료된 건설물을 눌러서, 어디에 배치할지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게다가 건물 목록에서는 한가지를 건설중이거나, 실제 배치를 하지 않은 경우, 다른 건물을 건설할 수 없었다. 유닛도 마찬가지다. 보병과 차량으로 크게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각 병과별로 한가지 유닛을 훈련중인 경우 다른 유닛을 훈련할 수 없었다. 게다가 목록 이동이 위아래 방식이라 내가 무얼 만들고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알기가 힘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략시뮬레이션 제작사들이 많은 개선과 참고를 했기 때문에. RTS의 시초에 가까운 C&C가 어떻게 개선되었는지를 들여다보는것도, 꽤 좋은 공부거리가 될것이라 본다.


웨스트우드사는 이후의 C&C 시리즈를 제작하다 도산했고, EA가 이 시리즈를 인수하게되면서, 후편은 EA가 제작하게된다. 그럼에도불구하고 C&C 시리즈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우측 UI는 계속 유지된다. 사실 요즘 하기에는 너무 그래픽이 안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전이라서 반대로 분석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볼 수 있기에, 플레이 영상이라도 한번쯤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만약 구매를 원한다면 - 스팀이 아니라 오리진 쪽에서 HD 해상도와 윈도우 7 버전 이후의 연동성을 개선한 컴플리트팩을 판매하고있다. 딴데서 사다가 플레이 안되서 환불하지말고, 오리진에서 구매하시라.



https://namu.wiki/w/커맨드%20앤%20컨커%20레드얼럿?from=레드얼럿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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