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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이 스튜디오 May 11. 2016

200만 원으로 영상 제작 시스템 구축하기 1편

카메라 바디에 대해서 알아보자 1

200만 원의 낮은 예산으로 좋은 영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파츠 하나하나 고심 끝에 결정했다. 낮은 예산이라고 하더라도 나에게는 큰 돈이고 하나 잘못 엇나갈 때마다 그걸 만회하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크기 때문에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총예산이 200만 원일 때 고려할 수 있는 바디는 캐논의 5d mark2, 소니의 a7s, 파나소닉의 gh4, 블랙매직 시네마 카메라, 삼성의 nx1 정도이다. 카메라 바디를 구입하고 난 후에 삼성 카메라라는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심도 있게 조사하지 않은 삼성카메라는 제외하고 나머지 카메라들을 다루려고 한다.

캐논의 5d mark2, 중고 거래가격 120만원 정도

처음으로 생각했던 바디는 5d mark2였다. 학교에서 캐논 카메라를 대여해줬었고 예전에 캐논 카메라를 구입했던 적이 있어서 친숙하게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EBS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도 이 기종으로 촬영했다고 해서 믿음이 갔다. 하지만 학교에서 캐논 카메라로 영상작업을 하면서 영상의 디테일한 표현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기울었는데도 불구하고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참 동안 대안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5d mark2와 블랙 매직 시네마 카메라를 비교한 영상을 찾아냈다.

영상에서 시네마 카메라는 5d mark2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디테일한 묘사를 보여준다.

시네마 카메라는 5d mark2뿐만 아니라 그 후속 기종인 5d mark3(신품 300만 원 정도)와 비교하더라도 밀리지 않는다. 2.5k의 화질을 raw 형식으로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영상 화질만 놓고 본다면 가성비가 굉장히 높은 제품이라는 평이 많다. 하지만 시네마 카메라는 장점이 많은 만큼 단점도 많았다. 먼저 풀프레임이 아니기 때문에 화각이 좁아 렌즈를 고르는데 제한이 있었고 지속시간이 짧은 주제에 내장 배터리였다. ISO를 올렸을 때 기기가 노이즈를 잘 잡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한 광량을 확보해야 한다. 블랙매직사가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AS를 받기 어려울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중고시장이 형성되어있지 않아서 시행착오 비용이 높았다. 국내 중고시장에 물량이 많지 않고 국내 인지도도 낮은 편이어서 중고로 사거나 팔기가 어려웠다. 중고로 사려면 아마존에서 사야 했고 만약에 다시 판다면 그만큼 많은 노렸과 손해를 감수하고 팔아야 할 것 같았다. 쉽게 감당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