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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이 스튜디오 May 12. 2016

200만 원으로 영상 제작 시스템 구축하기 2편

카메라 바디에 대해서 알아보자 2

a7s vs gh4

저번 글에서는 5d mark2와 시네마 카메라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는데 결론은 둘 다 만족할만한 답은 아니었다.  이 당시 조사할 때만 하더라도 카메라 = 캐논 or 니콘 DSLR로 알고 있었지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카메라에서 답이 없다는 걸 알고 나서 또다시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 구조에 대해서 알아봤다. 간단하게 말하면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 이상 DSLR에서 없어도 되는 부품을 제거해서 가격과 무게를 낮춘 카메라이다. 이 제거한 부분들이 펜타프리즘같이 비싸면서도 가격을 더 이상 낮추기 어려운 부품들 이여서 카메라의 효율은 많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바로 5d mark2나 시네마 카메라와 가격이 비슷한 바디를 찾아봤다. 해외 영상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5d mark2와 가격이 비슷하면서도 전문가들의 언급이 많은 카메라는 a7s과 gh4 였다. 이 두 카메라는 놀랍게도 raw는 아니지만 동영상 4k 화질을 지원한다. 화질면에서는 굉장히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먼저 a7s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소니 a7s 신품가격은 197만원, 중고가격은 140만원 정도



10분 14초 부터 컵 뒤에 배경이 얼마나 이글거리는지를 보면 노이즈가 얼마나 일어나는지를 알 수 있다.



위의 a7s리뷰 영상을 봤을 때 충격은 엄청났다. ISO 감도의 범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을 뿐만 아니라 노이즈도 적었기 때문이다. 졸업 영상 찍을 때는 (캐논 7d)  ISO가 400 돼도 노이즈가 보이고 800이 되면 이대로 진행해도 좋을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 영상에서는 25600이 돼도 아무렇지도 않게 보였다. 다른 카메라들은 ISO가 800만 돼도 노이즈가 생길 때 그로부터 5단계나 빛을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니..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ISO가 올라가면 노이즈가 생긴다. 화질도 떨어지고 사진이나 영상의 전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누구도 이렇게 촬영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빛을 조절할 때 5단계나 여유가 생기는 것은 굉장히 큰 장점이다. 이 5단계를 렌즈에서 조리개로 조절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가능하다 하더라도 돈을 얼마나 부어야 할지 상상이 안 간다. 만약에 그런 렌즈를 구한다 하더라도 조리개를 개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얕은 심도에서 촬영할 수밖에 없다. 현실성 있는 대안은 셔터스피드에서 조절하는 것인데 빛을 얻기 위해서 셔터스피드를 너무 낮추다 보면 형태에서 모션 블러 효과가 나서 인물의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가 모호해진다. 빛을 얻는 대신에 심도와 깔끔한 동작을 잡아내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반면에 ISO에서 많은 빛을 확보할 수 있다면 어쩔 수 없는 제약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심지어 밤에 카메라 달랑 하나 들고나가서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카메라로는 휴대용 LED조명 없이는 밤에 촬영하기가 매우 어렵다. ISO 감도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만큼 표현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촬영 환경에 대비할 수 있다.


(상징적인 숫자이지만 a7s의 최대 감도는 409600까지 올라간다;; 비교 대상인 gh4의 최대 ISO 감도가 25600이다. 0 하나 더 붙는 것만 봐도 범위가 장난이 아닌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노이즈까지 잘 잡아냈다니.. 이쯤 되면 수중 촬영을 제외하고 어떤 상황에서라도 영상을 찍으라는 말과 똑같다.)



밤에 카메라 하나 딸랑 들고나가서 이런 영상 찍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리고 풀 프레임 바디여서 렌즈 초점거리를 선택하는 폭이 넓다. 크랍 바디들은 풀 프레임 바디보다 화각이 좁다. 그래서 카메라에 망원렌즈 들을 장착하면 넓지 않은 화각에 렌즈가 공간을 좁게 표현하기 때문에 답답해 보인다. 망원렌즈(70mm 이상)를 장착하기는 부담스럽고 표준렌즈나 광각렌즈를 고려하게 될 텐데, 표준렌즈(50mm)나 광각렌즈(40mm 이하)는 인물을 표현하기가 좋지 않다. 광각렌즈는 화면을 넓게 표현하는 대신에 형태가 왜곡되기 때문에 인물이 이상하게 보인다. 표준렌즈는 광각 렌즈보다는 덜해서 배경 속에 인물이 들어와있는 이미지를 촬영하기에는 좋지만 인물이 주가 되는 즉, 인물의 헤드샷이나 상반신만 나오는 장면을 촬영하기에는 부담스럽다. a7s는 풀 프레임 바디이기 때문에 화각이 넓다. 그래서 크랍 바디보다 렌즈를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여기에 동영상 4k 화질까지 지원한다니! 적당한 가격에 모든 걸 다 갖춘 꿈의 카메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a7s 역시 단점이 존재했다. 먼저 카메라만 가지고 4k 화질로 촬영할 수 없었다. 4k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외부 레코더가 필요했는데 추천하는 레코더인 아토모스 쇼군은 173만 원, 좀 더 저렴한 아토모스 닌자 어쌔신은 115만 원 정도 했다. 이게 아마존에서 세관을 통과하기 전 가격이다. 이쯤 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어떤 말인지 실감이 날 것 같았다.


역시 중고시장이 형성되어있지 않아서 중고로 사기도 어렵고 한번 사면 만회하기 어려운 제품들이다.



두 번 째는 사진 촬영 카메라로써의 스펙이 다른 카메라에 비해서 낮았다. a7s 자체가 동영상에 초점을 맞춰서 만든 바디고 감도에서 표현력을 높이는 대신 화소가 낮아졌다. 전 기종인 a7가 2430만 화소 비해 그 절반밖에 안 되는 1200만 화소이다. 그리고 고속 연사 기능이 느렸다. 이러면 스포츠나 춤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에게서 원하는 장면을 포착하기 어려워진다. 그리고 비교 대상인 gh4보다 약 65만 원이나 비쌌다. 이는 a7s의 가격이 gh4 가격보다 50%나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끼리 비교한다고 해도 35만 원이나 차이가 났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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