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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명석 Nov 12. 2018

운영을 해 봐야 한다

예전 Daum에 있을 때 아주 훌륭한 개발자 한 분을 채용한 적이 있다.

그분에게 어떤 업무를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운영"이라고 했었다. 처음엔 "운영이라니...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으니 중요한 개발을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망감이 들었었다. 

하지만 후에 보니 그분은 그 개발팀에서 변화를 만들면서 지속 개선을 하고 있었고, 이 모든 업무들이 그분의 뛰어난 개발 역량(애자일 업무 방식, CI/CD, 설계, 코딩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후에는 개발만 하고 운영을 꺼리는 분들보다는 운영을 통해 지속 개선을 하려는 분들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역시 서비스 운영을 해 봐야 한다. 

16년 11월 초 SK Planet으로 입사해서 계속 11번가 업무(MSA, EDA 등을 통한 아키텍처 개선 활동, 코드 리뷰/교육 등을 통한 개발자 역량 증대 활동)를 했지만 그간 커머스나 11번가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지난 10월 25일 예약 구매를 시작한 후 어제 마무리한 11절 기간 동안 11번가나 커머스에 대해 잘 모르던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다.

이번에 Kafka, MSA, EDA 등을 통해 비동기 결제를 구현해서 작년 대비 많은 결제 트래픽을 수용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부하 상황에서 트래픽을 조절하여 과부하로 결제를 못하는 상황을 해소)를 얻었다. 또한, 서비스 운영을 하는 개발자, 기획자, 사업, 엔지니어들과 타이트하게 시간을 보냄으로써 커머스와 11번가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많이 발견했다. 11번가는 서울역과 선릉에 사무실이 있고, 서비스 개발자들은 서울역 사무실에 있고, 아키텍처 개선/Payment/검색/광고 개발 등은 선릉 사무실에 있다. 그러다 보니 선릉에 있는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구현한 결과물이 11번가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어렴풋이 만 아는 경우가 있다. 함께 운영을 해 봐야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잘 보인다. 이번이 내게 그런 시간이었다. 우리가 개발/적용한 것이 어떻게 가치를 발휘하는지를 보고, 운영을 통해 배우고, 개선 사항들을 도출할 수 있었기에 힘들었지만 너무 즐거운 11절 기간이었다. 어제 아니 오늘 새벽 마지막 트래픽 피크가 빠진 후 퇴근을 하면서 파악한 개선 사항들을 앞으로 반영할 생각을 하니 흐뭇한 마음이 들면서 11번가의 미래가 기대되었다 ^^


ps. java 개발자, data scientist, big data platform(kafka, hadoop 등) 개발자/엔지니어, android/ios 개발자, payment(11 Pay) 개발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배움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통해 함께 성장할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합니다. 

지원은 채용 사이트에 지원하시거나 제게 facebook 메시지를 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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