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ook Insight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hilip Lee May 20. 2022

나의 신념은 옳은 것일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내게준 성찰

 


최신 마블 영화가 개봉한 것처럼 책 리뷰나 기본적인 책 줄거리를 검색하지 않았다.


'반전'이 있다는 말을 이 책을 소개하는 사람마다 언급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평이하게 읽혀졌다.


'그럭저럭 괜찮은 책이군'


중간을 지날 무렵 읽는 자세를 고쳐 허리를 곧추세워야 했다.


'이 책 무언가 더 있구나'


책을 다 읽었을 때는 여러개의 스토리가 섞인 꿈을 꾸다 깬 것처럼 기분이 묘했다.


'이 책 뭐지? 이렇게 뒤통수를 때리나.완전 반전이잖아'


한 사람의 전기, 과학 르포, 개인의 성장기, 역사기록, 철학적인 에세이, 추리소설...


이 책을 무어라 정의해야 할지 갈피가 안 잡혔다.


확실한 건 최근 읽은 책 중 이렇게 책 맛을 느꼈던 책은 없었다는 것 정도?


과연 내가 믿는 사상이나 이론들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내가 맹목적으로 믿어온건 아닐까. 별 생각없이 그동안 쭉 믿어왔기 때문에.


또 나는 믿을수 있나. 남들이 생각하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나의 생각과 가치관, 신념을 마냥 옳다고 외치며 검은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 "나만 옳은거야" 라며 안심하며.


마지막으로 깊이 탄식한 것이 있다.


한 사람의 집념과 열정이 때론 예상보다 훨씬 잘못될 수도 있다는 걸...


이 책은 좋은 책이다. 거기서 끝나면 안된다. 조금이라도 선해지고, 옳고그름을 잘 분별해야 한다. 나의 신념을 매순간 점검해야 한다.


그것이 내 몫이고 숙제다.


매거진의 이전글 체스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