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감사하기
“오늘은 치킨 베이컨 랩 세트요.”
(당연하다는 듯 텀블러를 받아 들며)
“보나 고객님 매일 오시는 것 같아요. “
“네 맞아요. 스벅 매일 오기 프로젝트 중이거든요.”
“와서 공부하시는 건가요?”
“글도 쓰고 책도 읽고 합니다~~~.”
“와, 멋있으세요!”
“감사합니다~”
그의 맑은 칭찬을 듣고 나니 미소가 빙그레 지어진다. 참 기분 좋게 시작하는 하루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이에 관한 고민으로 기분이 축 처지는 하루였는데 이렇게 ‘사람’이 해주는 ‘말의 힘’은 이렇게도 금방 나를 미소 짓게 한다.
동생에게 오늘의 일화를 소개했더니,
“언니의 소속감은 스타벅스가 채워주네.”
하며 말해준다.
“응. 돈 내고 얻는 소속감이지.ㅎㅎ“
내돈내산으로 글쓰기 루틴을 위해 열심히 스벅으로 출근 중이다. 스벅이란 장소가 근처에 없었다면 내가 3주 차 동안 꾸준히 글을 쓰는 게 가능했을까.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어제 완독 했다.
정리하자면 어떤 일을 습관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중에서)
1. 분명하게 만든다.
2. 매력적으로 만든다.
3. 하기 쉽게 만든다.
4. 만족스럽게 만든다.
이 중에서 내가 스타벅스에 와서 글쓰기를 습관화하는데 해당하는 항목이 어떤 걸까 생각해 보니 놀랍게도 위 4가지에 다 해당됐다.
일단 습관을 분명하게 했다.
‘나는 아침마다 아이를 등원시킨 후 바로 스타벅스에 가서 글을 쓰고 책을 읽는다’
두 번째로,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그 누구보다 내가 좋아하고 매력적이라 느끼는 스타벅스에 가는 것.
‘스벅에 가면 맛있는 모닝세트와 내가 좋아하는 라테를 먹을 수 있어.’
세 번째는, 하기 쉽게 만들었다.
아이들을 등원시킨 후, 가방은 멘 채 그대로 집으로 향하지 않고 발걸음을 자동으로 아래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향할 수 있게 한 것.
마지막으로는 만족스럽게 만들었다.
스타벅스에 와서 결과적으로 글은 무조건 1개씩 발행했고, 책 읽고 리뷰까지 SNS에 올릴 수 있으니 만족스럽지 아니한가!
위 4가지가 내가 아주 작은 글쓰기 습관을 지속하도록 하게 해 준 매우 큰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은 3주 차이고 완전한 습관이 되려면 좀 더 많은 시간, 66일이 필요하다. 나 자신에 대한 중간점검차, 이런 내용의 글을 발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