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혼숙려캠프에서 호랑이 이호선 교수님께서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에게 해주신 말씀이 있다.
“만나고 싶더라고요. 왜냐하면 (당신은) 좋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라서.”
이 말이 방송을 보는 내내 마음에 와닿았다. 남편이 좋은 선택을 했기 때문에 이혼숙려캠프라는 방송에 나올 수 있었고 방송을 통해 본인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더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을 얻었으니까.
나는 이 ‘좋은 선택’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좋은 날과 나쁜 날의 차이는 내가 했던 사소한 결정 들에 의해 나게 된다.
아침부터 ‘좋은 선택’을 하고, 또 좋은 선택을 하다 보면 그날 하루는 ‘좋은 날’이 되는 거다.
요즘 나는 ‘좋은 선택’을 하고 있나? ‘나쁜 선택’을 하고 있나?
사람은 누구나 좋은 선택도 하고 나쁜 선택도 하며 살아간다. 매일의 하루를 ‘좋은 날’로 남기고 싶다면 나에게 좋은 선택만 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적당히 섞여있는 날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나쁜 선택에 대한 반성을 통해 다음엔 더 나아질 수 있으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키고 아이들을 깨워서 밥을 먹이고, 옷을 입혀 학교에 데려다준다. 그대로 바로 스타벅스로 향한다.(이건 좋은 선택이다) 스타벅스에 가서 자리에 앉아 블루투스 노트북과 핸드폰이 연결되는 순간 나는 자동으로 브런치를 켜고, 글을 쓰게 된다. 이걸 1년 내내 계속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건 좋은 선택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나쁜 선택도 있다.
점심시간이 되어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꺼내어 무언가를 해먹을지와 집에 있는 라면을 먹을지 중에서는 라면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이건 나의 뱃살 빼기 프로젝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음이 분명한 나쁜 선택이 될 거다.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의 사이에서 좋은 선택을 하는 횟수가 더 많아지면 그날은 좋은 날이 되고 나쁜 선택을 하는 횟수가 더 많으면 나쁜 날이 될 거다.
하지만 좋은 날과 나쁜 날의 기준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이건 또 생각해 볼 문제다. 하루 종일 좋은 선택을 했지만 내 기분이 좋지 않으면 나쁜 날이 되는 거고, 하루 종일 나쁜 선택만 했지만 내 기분이 좋을 수 있다면 그건 또 좋은 날이 아닐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생각해 보겠다.
자신에게 맞는 습관을 선택하라. 그러면 그 과정이 쉬워진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습관을 선택하면 인생이 힘겨워진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