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을 하고, 마음먹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처음 읽었던 책이 ‘원씽’이었다. 그 책에서는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나만의 ‘단 하나’를 하루의 시작 중 가장 먼저 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 책을 읽은 이후로, 내 삶의 ‘원씽’은 글쓰기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때까지 글쓰기는 내 삶의 1순위가 아니었다. 나의 1순위는 독서였는데 이건 단순한 취미생활과 자기만족이었다.
하지만 1순위를 바꿔야 함을 깨닫고, 그날부터 글쓰기를 삶의 1순위로 두었다. 그리고 매일 글쓰기를 위해 스타벅스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두 자매가 아침에 싸워서 기진맥진 등원전쟁을 치렀던 날도, 전날 밤 재밌는 영상을 보다가 새벽에 잠들었던 날도, 늦잠을 자서 헐레벌떡 일어났던 날에도.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섰고, 등교시킨 후 스타벅스로 왔다.
그렇게 ‘매일의 깨달음’ 매거진이 탄생했고, 어느덧 30개의 글이 채워졌다.
한 달 동안 나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고작 한 달 한 거 가지고 성장했고 아니고를 판단하기에는 미약하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해봐야 알 거 같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일은 사람의 의지로는 어렵다.
나도 자기 계발서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읽는 순간에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 한 권만 읽고 나면 인생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다음날 내 인생은 그대로였다.
내 의지만으로는 꾸준히 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까지 꽤 오래 걸렸다. 책에 나온 내용을 단 한 줄만 내 인생에 적용했더라도 더 많이 달라졌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나만의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고, 자동으로 몸이 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
지금은 그 시스템에 익숙해져 가는 중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분명 나를 바꿀 거다.
지금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있다. 평범한 나도 하고 있으니 당신도 해낼 수 있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행동하면 된다. 방향만 맞으면 그 행동을 계속하면 된다. 그 사실만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
“꾸준함은 재능을 이긴다.”
- 케빈 듀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