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과를 좋아합니다.
어릴 적 농산물 쪽에서 일하셨던 아빠의 영향 덕분인지, 엄마가 사과를 좋아했던 덕분인지 달달한 사과를 먹으면 항상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크고 나니 어릴 적 먹었던 그 달달한 사과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초록초록색의 아오리 사과도 있었는데 그 사과는 어릴 적 먹었던 빨간 사과와는 달라서 사 먹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오리 사과 철이라는 말을 듣고 시장에서 우연한 기회로 사과를 구입해서 먹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과. 이상하게도 달지는 않은데 맛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달달한 사과만이 맛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초록 사과가 ‘오호라, 신기하게 맛있네?’, 맛이 특이한데도 맛있네?, 이 사과만의 맛이 있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또 인생에서 깨달음을 얻습니다.
본인만의 색깔을 내는 건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