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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Mar 30. 2022

[자소서07] SK온 자기소개서 분석

SK그룹, SK온, 2차전지, 수시채용, 자기소개서


SK온 자기소개서는 이전에 올린 글 '[자소서02] SK하이닉스 자기소개서 쓰기(brunch.co.kr/@clearthinking/29)'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SK그룹은 계열사나 모집 직무에 따라 질문 내용이 다른 부분이 있으나, SK온과 SK하이닉스는 동일한 질문을 제시한다.


SK온은 2차전지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3년 동안 급성장했다.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에서 2차전지 전문 기업으로 독립하면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출 규모 매년 급신장하고 있다. 2022년은 약 6조 원대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 2019년 매출액 : 6,900억 원

    - 2020년 매출액 : 1조 6102억 원

    - 2021년 매출액 : 3조 3989억 원


선발 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이 삼성SDI사에 비해 시장점유율과 매출 규모는 뒤쳐지고 있지만,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한국계 3대 메이저 업체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 정리한다. 비즈니스 문서를 쓸 때 기본 내용인데 이를 감안해서 작성하는 지원자는 많지 않다. 내용과 형식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읽는 사람이 쉽게 읽고 합격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즉 가독성이 높아야 합격 가능성이 올라간다. 문서를 열었을 때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자소서는 읽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1.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라

      ① 추상적이지 않은 구체적인 표현

      ② 쉬운 용어를 사용(자신만 아는 약어 사용 금지)

      ③ 중복되는 표현은 생략

      ④ 어법에 맞는 용어 사용


    2. 문장의 완성도를 높여라

      ① 능동태로 표현

      ② 긍정문 사용으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주장하기

      ③ 명확하지 않은 부사, 형용사 사용하지 않기

      ④ 문장의 논리적인 호응에 주의하기


    3. 구·간·명으로 작성하라

      ① 한 문장은 30자 ~ 최대 50자 이내로 작성하기

      ② 한 문장에 하나의 메시지만 전달하기(단문·單文 위주)

      ③ 구체적이면서, 간략하고 명확하게 작성하기

      ④ 한 문단을 5행에서 6행으로 완성하기


    4. 맞춤법에 주의하라

        부산대학교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최소 2번 이상 점검하기

          (http://speller.cs.pusan.ac.kr/)


만연체 형식으로 자소서를 쓰는 지원자가 많다. 자소서는 비즈니스 문서다. 어느 기업에서든 만연체로 공식 문서를 만드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간결체가 기본이다. 기업은 커뮤니케이션과 의사 결정을 중요시한다. 만약에 채용담당자가 지원자의 자소서를 읽는데 비문학 지문을 읽는 것 같 생각이 든다면, 그 자소서는 불합격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기업에서 문서의 역할은 핵심 메시지를 전달해서 의사 결정을 하게 하고 실행하는데 목적이 있다. 무슨 메시지인지 분명하지 않거나, 장황한 설명만 나열하면서 핵심 메시지가 문두에 곧바로 나오지 않는 글은 읽히지 않는다.  


다음은 SK하이닉스 자기소개서 쓰기로 올렸던 글을 약간 편집한 글이다. 참고하여 채용담당자가 원하는 자소서를 작성하자.




SK온의 자기소개서 질문에는 반드시 무엇을(what), 왜(why), 어떻게(how)로 답변을 정리하라


Q1.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여기서 질문의 요점은 두 가지다. 최고 수준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와 어떻게 성취했는지 과정을 묻고 있다. SK그룹은 SUPEX를 경영 철학의 핵심으로 삼는다. Super Excellence로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뜻한다. 기업은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각자의 업무 목표를 세운다. 기업은 목표를 달성하는 방편으로 ‘도전 목표(stretch goal)’를 세우도록 독려한다. 도전 목표는 이미 세운 목표보다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 해결하여 성과를 더 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영기법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잠재 역량을 일깨워주는 효과를 기대한다. 그렇다면 질문의 요점은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 목표를 세워본 경험이 있는지 묻는 것이다. 지원자가 많이 채용하는 대표적인 소재는 다음과 같다.


    - 학업 역량 향상 경험

    - 편입 성공 경험

    - 연구 목표 달성 경험

    - 인턴십 업무 완결 경험

    - 아르바이트 매출 증대 경험

    - 체력 향상 경험

    - 대외 활동 목표 성취 경험  


물론 이외에도 자신만의 경험을 소재로 삼을 수 있다. 답변 작성은 소재의 개요를 소개하고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면 된다. 가끔 최선을 다했지만 목표 달성에는 실패한 소재를 쓰는 지원자도 있다. 이런 경우 질문과 연관된 경험이 마땅히 없어서 실패 경험이라도 썼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을 소재로 설명하라는 뜻이다. 어떤 지원자들은 ‘끈질기게’라는 관형어에 초점을 맞추어 기간이 오래 걸린 경험을 소재로 삼는 일도 있다. 그것보다는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성취한 것을 강조한 것이다.   


첫 번째 질문에서는 지원자가 목표지향적인 사람인지, 남다른 책임감을 가졌는지, 시키는 대로 움직이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인지 알아보려는 의도가 있다. 이에 대응하는 소재를 선정하고 뒷받침하는 설명을 해야 한다.


SK온의 자기소개서 질문에는 지극히 일반적인 내용도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Q3. 새로운 것을 접목하거나 남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개선했던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두 번째 질문은 ‘창의적인 사고방식’과 ‘개선 의식’이 있는지 묻는 내용이다. 새롭다, 남다르다는 건 누구나 생각해낼 수 있는 상식적인 내용을 이르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경험을 쓰라는 뜻도 아니다. 기업에서 말하는 창의적인 사고방식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말한다. 즉 기존의 것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거나 모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원자들이 소재를 얻는 소스는 첫 번째 질문에서 제시한 것과 거의 유사하다. 특히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봉착했을 때 해결한 경험을 주로 기술한다. 때로는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하면서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 경험을 쓰기도 한다. 가끔 남자 지원자의 경우는 군 복무를 소재로 삼는 예도 있다. 취준생을 지도하다 보면 군대 생활을 쓰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왜냐고 물으면 기업에서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누가 그렇다고 말했나 물어보면 취업카페 같은데 떠도는 말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문한다.     


    “여러분이 기업에 지원하기 전에 군대 이외의 어떠한 조직에서 명확하게 부여된 업무를 매뉴얼과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 처리한 경험이 있는가?”


기업에서 군대 관련 이야기를 싫어한다면 그 이유는 단순하다. 군 복무 경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자 지원자의 경우 군대 경험은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한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충분히 화젯거리로 만들 수 있다. 꼭 군대 경험이 아니더라도 지원하는 직무와 전공이 일치하거나 관련성이 높으면, 전공 관련 프로젝트와 연구실 등에서 문제를 해결한 경험도 설득력이 있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두 번째 질문을 어려워하는 지원자도 적지 않다. 특별한 대외 활동 없이 학업에만 집중한 경우가 그렇다. 우수한 학업 성취에도 불구하고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 소재가 없다. 이런 지원자를 만나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서 스스로 소재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업 성취도가 높은데 지원자만의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는가?”     


공부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비법을 기술하면 된다. 비법을 설명하는 관점이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법, 기존의 학습 성과보다 더 높일 수 있는 공부법의 개선 등이면 채용담당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직무 적합성과 직무 역량에서 중요한 건 문제 해결 능력이다 


Q5. 지원 분야와 관련하여 특정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직무 적합성은 지원자가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전공지식이나 경험이 실제로 연관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확인하는 부분이다. 신입사원을 가장 많이 채용하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디스플레이, 케미칼, 전자재료 관련 기업은 자사 제품이나 공정과 관련된 전공자를 선호한다. 또한 학부나 대학원에서 기업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어본 지원자를 우선 채용 대상으로 선정하기도 한다.     


지원자가 적합한 인재인 걸 설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당 직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직무에 알맞은 전공지식과 경험을 설명해야 한다. 같은 전공이라고 해도 지원하는 직무에 따라 수행하는 내용은 다르다. SK온은 (http://www.sk-on.com/recruit/re_intro.asp)에서 직무를 소개한다. 예전 SK이노베이션 시절의 내용으로 SK하이닉스에 비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유튜브 채널 'SK온'(https://bit.ly/3tOvUEG)을 참고하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 번째 질문과 관련해서 희망하는 직무와 자신의 전공이 관련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을 자주 받는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전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전공 연관성이 낮거나 아예 없는 경우에는 직무 역량을 주의 깊게 검토한다. 전공이 연관성이 없다고 해서 서류전형에서 곧바로 불합격시킨다고 오해할 필요는 없다. 직무와 전공의 연관성이 중요한 업무도 있지만, 오히려 직무 역량을 잘 설명하면 상대방을 설득하기가 쉬울 수도 있다. 직무 역량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일 처리 능력’이다. 일 처리를 잘하는 지원자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소재를 선정해서 다음의 프로세스를 참고하여 정리하면 된다.


    -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무엇이었는가

    - 실행 중에 발생한 문제는 무엇이었는가

    -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가

    - 목표를 달성했는가

    - 성과는 무엇이었나

    - 향후 업무에 적용할 역량은 무엇인가     


대체로 기업에서 일할 때 적용하는 기본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산업이 다르고 생산하는 주력 아이템도 다르지만 일 처리 프로세스는 어느 회사에서나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지원자의 소재 중 전공과 직무와는 관련이 없는데 지원하였다면, 경험을 상기하면서 상기와 같은 일 처리 역량을 제시하여 채용담당자가 읽으면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이익을 내지 않는다. 남들이 하기 힘든 일, 불가능한 일을 통해서 경영목표를 달성한다. 그러기 위해서 문제 해결 능력은 필수다. 채용담당자가 지원자의 소재를 읽고 동질감을 느끼면 호감이 생기게 되고 면접전형을 통해 검증하겠다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협업 능력에서 필요한 핵심 역량은 상황 파악 능력, 의사소통 능력, 공감 능력, 설득력, 추진력이다.  


Q7. 혼자 하기 어려운 일에서 다양한 자원 활용, 타인의 협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며, Teamwork를 발휘하여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기업에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담당자 혼자서 일을 해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예전 같으면 자신만의 Know-how만으로 문제를 해결하였지만,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가 세분되고 전문화되면서 팀원과 부서 간의 협력이 중요해졌다. 여기서 중요한 건 Know-where이다. 개인과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느 부서와 누구의 자원을 활용하면 되는지 Know-where를 잘 알아야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팀워크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직무 적합성과 직무 역량은 지원자의 학습영역의 능력을 점검한다고 보면 된다. 학습영역에 속하는 특성은 지식과 경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팀워크는 지원자의 습관 영역에 속하는 특성이다. 습관 영역의 특질로 지원자의 동기, 인성, 대인관계 역량 등을 자연스레 보여줄 수 있다.     


소재를 선택할 때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야 한다. 팀워크를 발휘한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소재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네 번째 질문에서 지원자들은 공동의 작업을 하다가 서로 소통이 부족하거나 각자의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부족과 진도율을 서로 조율한 사례를 많이 선택한다. 학교에서 추진했던 프로젝트나, 특별한 목적을 갖고 활동한 봉사 활동이나 행사 준비 또는 동아리 활동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소재로 공동의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팀워크를 맞춰가기 위해 상대방을 설득했거나 협의를 통해 자신의 과도한 의욕을 양보해서 목표를 달성한 경험으로 채용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다.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쉽게 설명할 수 있다.


    - 문제 정의

    - 문제 원인 분석

    - 문제 해결을 위해 선택한 방법

    - 실행한 경과

    - 결과 및 성과

    - 내가 확보한 역량


5대 그룹 중 SK는 유일하게 지원동기를 묻지 않는다. 그렇다고 SK에 지원하는 이유를 적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네 개의 질문에 답변을 기술하면서 왜 지원자가 이 직무에 적합한지 설명하는 지원동기를 적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대체로 역량과 관련된 내용이므로 추상적이기보다는 구체적인 동기를 자연스럽게 기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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