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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Nov 18. 2022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1)

자기소개서, 삼성, SK, LG, 현대차, 합격 자소서, 글쓰기

한 번에 합격하는 자기소개서




합격하는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자소서는 에세이로 분류된다. 수필의 특징은 글을 쓰는 이가 생각이나 경험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한다. 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느낀 내용이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 또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등 쉽게 말하면 일기(日記)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 쓰는 자소서는 비즈니스 문서로 분류한다.


비즈니스 문서는 작성 목적이 분명해야 하며, 논리적으로 구조화되어야 한다. 즉 내용과 형식이 정해져 있다는 의미다. 자소서를 잘 쓰기 위해서 먼저 알아야 할 일에 대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소서 작성의 목적
        ① 기업의 목적
        ② 지원자의 목적
    2. 자소서의 작성 주체와 평가 주체
    3. 질문의 요지 파악
    4. 주제 선정
    5. 글감 소재 선정


여기에 제시한 내용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취준생이 이해하기 쉽도록 대표적인 다섯 가지 사항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첫째, 작성 목적이다. 지원자들의 자소서 내용을 읽어보면 공통으로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 목적을 잘 알고 작성한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이다. 기업은 문서로 1차 예선 인원을 선발하기 위해 자소서를 요구한다. 문서를 작성할 때는 목적이 분명해야 하는데 시작점인 이 부분부터 취약하다. 예를 들면, 기업에서는 자소서 내용을 보며 지원자에 대해서 잘 알고 싶어 한다. 그런데 지원자는 반대로 지원하는 회사 이야기로 내용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고 기회를 주었는데도 엉뚱하게 회사의 경영 이야기, 산업의 트렌드 등으로 채우는 지원자들이 태반이다. 자소서를 작성하는 목적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기업은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 조직 적합성, 대인관계 역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소서를 요구한다. 지원자는 채용담당자를 설득하여 서류 전형에서 합격하기 위해 자소서를 작성한다. 양쪽의 목적을 명확하게 주지하고 있어야 제대로 된 자소서 작성을 시작할 수 있다.


둘째, 자소서의 주체이다. 작성 주체는 지원자이지만, 평가 기준으로 보면 기업이 주체가 된다. 여기서 작성하는 글의 성격을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에세이를 작성하는 거라면 지원자가 쓰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대상이 분명히 정해져 있는 비즈니스 문서라면 반드시 검토하는 입장을 고려하여 필요한 내용만 기술해야 한다. 이는 자소서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닌 전략적 글쓰기의 대상이라는 의미가 된다. 채용담당자가 자소서를 읽으면서 독해 문제를 풀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서는 안 된다. 작성 주체는 지원자이지만 내용을 파악하여 의사 결정을 하는 주체는 채용담당자라는 사실을 반드시 주지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자소서 질문에 대한 요지 파악이다. 대체로 1 항목에서 지원 동기를 기술하라는 질문을 제시한다. 작성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해당 기업에 지원하게  동기를 적는  바른 대응이다.  질문에 바르게 기술하는 경우는 10  1 정도만이 본인의 지원 동기를 분명하게 기술한다. 특히 SK그룹의 경우에는 질문 다음에 괄호로 작성 지침,  어떠한 소재를 어떻게 기술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제시한 방향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기술하는 경우가 많다. 질문에 대한 직관적인 답변이 최선의 방책임을  기억해야 한다.


넷째, 자소서에 기술할 주제 선정이다. 질문의 요지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어떠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것인지 궁리해야 한다. 주제는 소재와는 다른 개념이다. 주제는 지원자가 채용담당자에게 반드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의미한다. 자소서는 많은 주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각 질문에 해당하는 핵심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 제대로 알리기만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글감, 소재다. 주제를 뒷받침하는 논거로서 소재가 필요하다. 결국 자소서를 설득력 있는 내용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위의 네 가지 요소를 제대로 살려서 채용담당자가 지원자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요리에 비유하면 채용담당자는 요리를 평가하는 셰프이고 지원자는 요리사다. 셰프가 제시한 과제가 무엇이고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지 명확하게 숙지해야 한다. 이에 요리사는 메뉴를 정하여 식자재를 어떻게 요리할지 연구해서 제시간 안에 음식을 완성해야 한다. 요리는 맛도 중요한 만큼 식욕을 돋우기 위해 후각을 자극해야 하고 시각적 효과도 만족시켜야 한다. 한마디로 종합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자소서는 지원하는 기업, 직무와 지원하는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지원자의 전략에 따라 구성은 항상 바뀔 수 있다.



      

다섯 가지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자소서의 반은 마스터했다고 말할 수 있다. 부디 자소서를 일회성의 임기응변 이벤트로 인식하지 않기를 바란다. 마감에 닥쳐서 작성하는 자소서로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내용을 담기가 어렵다. 소위 글발이 있다고 자부하는 지원자라고 할지라도 하루, 이틀 만에 제대로 된 글을 쓰기가 쉽지 않다. 지원하는 기업, 직무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최소한 6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누가 읽더라도 수긍할 수 있는 자소서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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