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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Apr 16. 2022

下品의 일본인

유재순, 하품, 일본, 표절, 사람, 인간, 표독

하품의 일본인, 上品의 한국인?


2007년인가 2008년 어느 날, 대전역에서 구미로 가새마을호를 기다리면서 구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옆자리에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 전○○이 보좌관 2명과 함께 차를 마시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웃으면서 가볍게 목례를 했더니 전이 일어서면서 손을 내밀었다. 웃으면서 의례적인 지지를 부탁하는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덕담(?)을 건넸다.

"저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웃으니까 얼굴이 밝아 보이네요. 평소에도 웃으세요..."

전에 대한 이미지는 '2표'다. '표절과 표독'...  지금까지도 그 느낌은 그대로다.  그가 쓴 책 1권과 2권을 읽으면서 에 대해 알게 됐다. 한창 일본에 빠져 있던 시절이었으니까... 표절했다는 걸 알고 그 책을 미련 없이 버렸다. 남의 것을 자기 것으로 둔갑하여 타인을 속이는 행위는 저질스런 인간이 하는 일이다. 그런 걸 갖고 있다는 게 불쾌했다. 대신 원저자인 유재순 씨가 지은『하품의 일본인』을 들였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절 한나라당은 정책으로 대결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대통령에 대한 인격 모독으로 정쟁을 이어갔다. 그 대열에 앞장서서 표독스럽고 무식하게 무도하고 무례한 말을 쏟아낸 게 이 사람이다. 지금은 사람이 좀 됐는지 모르겠다. 잘 변하지 않는 게 사람이라고 하지만...


책꽂이에 있던 『하품의 일본인』을 오랜만에 꺼내 읽었다. 요즘 우리가 일본보다 낫다고 들떠있는 걸 자주 본다. 특히 국뽕 수준의 유튜브 썸네일을 보면 일본은 열등, 한국은 우등이라는 식으로 만든 게 눈에 자주 띈다. 물론 보지는 않는다. 용의 수준이 뻔할 텐데...


일본이 예전만큼 못한 면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저력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일본이 하는 짓을 보면 답답해 보이고, 어딘가 모자란 듯한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게 일본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 얕은 호흡으로 덤벼들다가는 큰코다친다.  


2021년 9월 16일 페이북에 포스팅한 내용을 수정.

#유재순 #하품의일본인 #JPNews


- 『하품의 일본인』유재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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