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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Apr 16. 2022

정의는 액션 영화와 만화책에나 있다

정의, 법, 공정, 악법, 유전무죄, 무전유죄, 조작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정의보다 이익이 먼저다.




일본 드라마 '리갈 하이 시즌 1' 4화에 나오는 주인공 변호사의 대화 내용이다.


- 그런 식으로 부정만 한다면 진짜 정의는 어디 있나요?
 - 신도 아니고 우리가 그걸 어떻게 알아? 
  정의는 액션 영화와 만화책 속에나 있다고 생각해.
  우린 의뢰인의 이익만을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면 돼.
  변호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지.


일본 드라마는 재미있다.

우리와 문화 코드가 전혀 다른데도

몇몇 이질감을 느끼는 부분만 제외하면

보편적인 내용이라 수용할 수 있다.


일본 비즈니스를 오래 한 경험이 있고,

지적 콘텐츠를 많이 받아들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 안에 형성된 그들만의 가치관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범죄를 다룬 법정 드라마에는

코드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공통적인 코드도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有錢無罪無錢有罪)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인류 사회에

만연한 '가짜 진리'다.


미국의 'Law & Order'는 역사가 좀 된 드라마다.

Dick Wolf가 제작자다.

이분의 이야기 전개 방식은 독특하다.

매번 바뀌는 드라마 에피소드의 결말이

개운하고 통쾌하기보다는 뭔가 여운을 남긴다.

주연과 조연 배역은 완벽한

영웅의 모습이 아니다.

꼭 한 가지씩 부족한 모습을 드러낸다.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기도 어렵다.

어떨 때는 법의 심판이 아닌

파격적인 결말로 이끌기도 한다.

기상천외하다.


우리의 문화 코드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안타깝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

사필귀정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리갈 하이의 주인공 코미카도의 말처럼

정의는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환상일 수도 있다.


- 드라마 리갈 하이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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