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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May 05. 2022

대테러 작전은 목숨을 걸고 한다

강철부대, 특전사, 707특임단, 대테러 작전, 인질구출 작전,

강철부대 준결승에서 항공기 대테러 작전으로 특전사와 707이 붙었다. 본방 사수를 못해 쿠팡플레이로 봤다. 가족 부대가 경합하니 볼 만했다. 물론 707 대원들도 특전사 후배이고 대테러 작전 능력이 뛰어난 걸 인정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여단 출신 후배들을 응원했다. 마음을 졸이면서 두 부대의 경쟁을 지켜봤다.


강철부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자동 BB 소총과 권총으로 실전처럼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각 팀의 전략과 전술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팀들이 경합하는 걸 보면 마치 축구 국가대표의 경기를 보는 듯하다. 혹시 실수라도 하면 안타까운 마음에 소리를 버럭 지르기도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상황을 역전하도록 응원하기도 한다.


항공기 대테러 작전에서 특전사가 간발의 차이로 승리하고 707은 결국 물러났다. 707 대원들이 탈락하고 인터뷰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 동기, 목적,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이길래 젊은이들이 힘든 길을 선택했을까 생각했다. 남들이 자원해서 가지 않는 길을 걸었던 이들이다. 누가 뭐래도 최강 대원들이었다. 백호부대, 멋있다!


·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
· 힘들었다.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 707을 나왔다는 걸 잊고 살 때가 많았다.
 강철부대를 통해서 잊고 있던 부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 707의 이름을 걸고 경기한 게 자랑스럽다.




현역 특전사 시절, 특임대에 소속되어 있어서 707 만큼은 아니지만 대테러 훈련을 종종 했다. 그 당시 훈련 내용은 건물 작전과 항공기 작전이었다. 항공기 작전을 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밖에 없기 때문에 주둔지를 떠나 9박 10일 또는 2주 동안 ○○교육장에서 실시했다. 그 외는 주둔지 부대 내의 시설에서 실시했다. 1990년 12월 걸프전이 발발하여 1991년 봄은 부대 내에서 일주일에 2, 3회 정도 이론 교육과 실전 훈련을 반복했다.


사람들이 대테러 요원을 보면 흑복(작전복)과 작전화(택티컬 슈즈)를 착용하고 특화된 화기와 특수 장치를 장착하니 멋있다고 생각한다. 임무 또한 일반 군부대가 수행할 수 없는 특수 작전으로 영화에서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에 기대치도 높다. 당연히 체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다. 맞다. 진짜 그렇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대테러 대원 목숨을 내놓작전을 한다. 대원간의 합이 가장 중요하다. 사전에 계획한 대로 대원, 장비, 작전이 제대로 맞아 들어가지 않으면 결과가 어찌 될지 예상할 수 없다. 대테러 임무의 기본은 인명의 살상과 손실이 없이 계획대로 100% 완수하는 거다. 실제 작전에 투입되기 전에 완벽할 때까지 반복 훈련을 하는 이유다.  대테러 요원들은 훈련 때도 목숨을 다. 실전에 투입될 때는 생명이 경각에 달렸기 때문이다. 훈련 때 100을 해야 실전에서 100을 발휘할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대테러부대의 실체는 겉모습만 알려졌을 뿐, 실제로 그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훈련하고 운영하는지는 기밀이다. 물론 사람들이 알 필요도 없고 대중에 공개해서도 안 된다.


큰 틀에서는 대한민국 군인, 임무로 분류하면 대테러 부대, 국가의 부름에 기꺼이 응한 이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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