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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Oct 23. 2022

미군부대와 부영공원

개항, 인천, 부평, 산곡동, 고향, 추억, 기억

한국 째즈음악의 발상지, 캠프마켓 Camp Market, 얼마 전까지 미국 땅이었다.

지금은 우리의 영토에 편입된 부영공원이다.

이 동네에서 유일하게 고요한 장소다.

사람들은 말이 없이 조용히 걷는다.

야구장과 운동장 쪽도 운동하는 사람이 없을 때는 바람 소리 외에는 조용하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인천 부평구 산곡동은 유난히 군부대 자리가 많았다.

아직도 ○보급단이 주둔하고 있다.

군에서 내주질 않길 바란다.

민간 자본이 들어오면 다 파헤치고 콘크리트 상자만 올라갈 테니까.


 서쪽 산너머가 바로 항구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외세가 들어오면 바로 요충지가 되어버리는 지리적 조건이 일본, 미국이 점찍은 이유일 거다.

 한강 유역이라 예전에는 부평평야가 있었다.

지금은 성냥갑 같은 콩크리트가 우후죽순처럼 밀고 들어와 예전의 논은 거의 보기 힘들다.


인천이 한국 최초의 개항지였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동네의 성격이 규정됐다.

병참기지, 군사기지, 공업지대...


삼봉 정도전이 고려말에 삼각산에서 의식화(?)하다 쫓겨나서 몸을 의탁했던 곳이 부평이다.

물론 여기서도 훈장질 하다가 김포로 내쫓겼다.

당시 王氏 권력과 기득권 세력은 정도전을 눈엣가시로 여겼기 때문이다.


부평과 산곡동에는 일제 침탈 시절 일본군이 주둔했고, 1945년 8월 광복이후부터 미군이 몰려왔다.

주한 미군과 군수물자는 모두 인천항을 거쳐 부평 ASCOM(부평에는 미군부대가 몇 군데 있었음)에서 전국의 미군부대로 배속됐다.

1973년 미군이 떠나면서 특전사 5공수와 9공수가 1981년까지인가 주둔했다.


지금 공원을 돌고 있는 사람들은 이 역사를 아는지 모르겠다.

토박이인 나도 퇴직하고 나서 50에 관심을 갖고 알게 된 사실이니...

역사를 보면서 어릴 적 기억과 합일되는 되는 과정은 공자가 말한 바와 같았다.

學而時習之不亦悅乎!


#부영공원 #캠프마켓 #질곡의역사

#정도전 #삼봉의개혁정신 #인천상륙작전

#부평평야 #수출산업공단 

#산곡동토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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