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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200자 생각

1200자 생각(20250410) - 열정과 패기

열정 패기 긍정적 적극적 능동적 자기주도적 에너지 활력

by 브레인튜너

열정과 패기, 좋은 말이다.




나 스스로 열정이 있다고 말로 하기는 좀 낯간지럽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자기가 패기가 있다고 하는 말을 들어도 적잖게 부담이 되는 표현이다. 열정, 패기는 각각 추상 명사다. 추상 명사는 듣는 즉시 이미지로 잘 떠오르지 않는다.


누군가와 대화하다 보면, 상대방의 특성, 성격,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일지라도, 목소리, 내용, 비언어적인 태도에서 읽을 수 있는 단서가 많다. 특히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건 스스로 말하는 그대로 전해지는 메시지는 아니다. 일회성으로 보여주는 감성적이거나 어떤 행동으로 알 수 있는 특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자의 의지, 사고방식, 긴 시간 동안 축적되고 반복된 패턴에서 묻어나야 전달될 수 있는 특질이다. 로스팅하는 커피숍에 오래 앉아 있으면, 옷과 몸에 커피 향이 배어든다. 열정과 패기도 마찬가지다. 갑작스레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해서 사람이 그렇다고 규정하지는 않는다. 말로만 전달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열정熱情은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다. 열심과 비슷한 말이다. 패기覇氣는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려는 굳센 기상이나 정신'이다. 용기와 다름이 없다, 하지만 지난 36여 년 사회생활에서 터득한 지식과 경험으로 정의하면, 사전보다 더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인 언어로 정의할 수 있다.


"열정은 내가 맡은 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100% 완결하겠다는 의지이고, 패기는 객관적인 내 능력이 어떤 일을 수행하기에 부족하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해내는 결의이다."


사람들은 열정이 있는 사람, 패기가 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보인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품고 있는 사람은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전염성이 강하다. 어떤 이들은 자신 열정이 넘치고 패기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화 중에 내용은 그렇다고 해도, 실제로 열정과 패기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태도와 행동, 즉 비언어적 대화 요소가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열정과 패기는 사실 행동으로 증명된다. 배운다고 해서 벼락치기로 하루아침에 알 수 있는 학습의 영역에 속한 특성은 아니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고, 반복되는 루틴이 어느 정도 압축되어야 체화되는 습관의 영역이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그 모습 자체가 열정과 패기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다.


오늘도 행동으로 열정과 패기를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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