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끝인상 용모단정 의관정제 TPO 외모 태도 자세
첫인상, 끝 인상이라는 말이 있다.
첫인상은 선입견과는 다르다. 첫인상은 대상을 처음 만났을 때 느끼는 인상이고, 선입견은 어떤 대상에 대해 이미 마음속에 정해놓은 생각이다.
미국 드라마 'Suits' S1, EP03에서 주인공인 하비 스펙터가 마이크에게 충고하는 장면이다.
"First impressions last. Start behind the eight ball and you’ll never get in front."
"첫인상은 끝까지 가는 법이야. 시작부터 뒤지면, 절대 앞서지 못해."
첫인상은 인간관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강력한 요소 중 하나이다. 사회생활은 수많은 인간관계의 교집합과 같다. 다 타인이지만, 공통의 경험을 공유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상대방을 판단하고, 그 기준으로 인간관계를 규정한다. 대인관계는 항상 첫인상으로 시작한다. 사람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첫인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첫인상은 통찰력과 관련이 있다. 경험치의 데이터베이스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의 공통되는 패턴을 인식하게 된다. 경험적 데이터는 새로운 만남에서 빠른 판단의 근거가 된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첫인상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면접, 협상, 프레젠테이션 등 전문적 상황에서는 상대방을 평가할 시간이 제한적이므로, 첫 만남에서의 인상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둘째, 직관력이다. 첫인상은 단순히 외모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 동안에도 전인격적인 부분을 알 수 있는 능력이다. 옛날에는 관료를 선발할 때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기준으로 삼았다. 현대 의미로 재해석하면, 신은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는 몸가짐, 언은 논리적인 의사소통 능력, 서는 자기만의 콘텐츠, 판은 건전한 가치관과 전략적인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첫 만남에서 이러한 특성들이 잘 전달하거나, 파악하는 사람들의 성과는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첫인상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편견이라는 비판도 있다. 당연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현실을 반영하면 이상적 주장에 가깝다. 인간은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효율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존재이며, 첫인상은 그 판단의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따라서 첫인상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사회생활의 전략이다.
얼굴과 손은 깨끗이 씻고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