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아침이슬, 작은 연못, 상록수, 늙은 군인의 노래, 친구, 학전
아침이슬, 친구, 작은 연못, 내 나라 내 겨레,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주여 이제는 여기에...
김민기 선생을 직접 만나거나 본 적은 없다.
젊은 시절, 현실의 어두운 힘에 어쩔 수 없이 좌절하고, 마음이 낙담하고 분통할 때 가신님의 노래는 큰 위로가 되었다. 조악하게 그려진 민중가요 악보 책에서 만난 노래가 님이 지은 건지도 모르고 불렀다. 멋지고 웅장한 악기의 반주는 아니었지만, 초라한 통기타 하나만으로도 노래의 의미를 새기는 데는 충분했다.
후에 양희은 누님의 목소리로 노래를 들을 때면 비장해지기도 했고, 앞날이 밝아질 거라는 확신이 들기도 했다.
좋은 분들은 왜 일찍 떠나가는지... 답답하다.
'아침이슬'을 들으면서 포스팅하는데 나도 모르게 두 눈에 눈물방울이 맺힌다.
아름다운 님이여,
남겨진 우리에게 님의 꿈과 희망을 맡기시고
이제 거친 광야의 삶을 마치고 편히 쉬소서...
이육사李陸史 시인이 예언한 대로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超人'들이 모여
광야廣野보다 더 척박한 이 땅에서 목 놓아 부를 테니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