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전체주의 독재 파쇼 썩은뇌 부패엘리트 소크라테스의죽음
나쁜 의도로 만든 개소리에 지나지 않다.
왜곡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이나 집단이 저지르는 흉악한 범죄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이들은 사회 지도층이라는 가면을 쓰고 그릇된 신념을 정당화한다. 그 결과 타인에게 막대한 해악을 끼치고, 궁극적으로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를 망치게 하는 독버섯 같은 존재이다.
어려서부터 '악법도 법이다'가 사실인 양 알고 지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비슷한 언사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식민지 시절 경성제국대학 법학과의 일본인 교수가 의도적 한 거짓말이 마치 사실인 양 우리의 의식 속에 주입된 것이었다. 이 나라는 근현대 100여 년 동안 전체주의국가처럼 운영되었다. 독재자들이 힘없는 국민을 대상으로 휘두르던 폭력의 근거는 바로 '악법도 법이다'라는 가짜 논리였다.
이 말처럼 독재 정권이나 권위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데 매우 유용한 선전 수단으로 효율적인 것이 없다. 조작된 의도에 속아 보통사람들은 불공정한 법이라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판적 사고를 하지 않거나,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배계층은 교묘하게 이런 생각을 퍼뜨려서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한다.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들이대면서 사람들의 저항을 막으려는 비열한 속임수이다.
말도 안 되는 궤변이 통용되지 못하도록 집단지성의 힘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면서 더 나은 결론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집단지성이다.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사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만이 특별한 지식과 권력을 가졌다며 엘리트 의식에 절어 살기도 한다. 특히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남을 억압하는 도구로 사용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제는 더 이상 '이건 나라가 정한 거니까', '관례대로 해왔으니까', '유명한 사람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저 사람이 나보다 많이 배웠으니까' 같은 이유로 부화뇌동하는 무지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아직도 이런 방식에 따라 습관적으로 산다면, 스스로 노예보다도 못한 인식 가운데 사는 불쌍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10대 청소년도 사실인지 아닌지 분별할 수 있는 사안을 어른들이 비판적인 사고 과정이 없이, 진실성을 따지지도 않는 무지한 행동을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소크라테스가 하지도 않은 '악법도 법이다.'다는 말은 버리고, 오히려 우리의 무지를 깨치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더 생각해야 한다. 자기를 객관화하고, 그게 과연 사실인지 여러 관점에서 판단하고 나서 행동해도 늦지 않는다. 누군가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과거로 회귀하지 말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동시대를 사는 이들의 책임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주옥같은 명언들을 남겼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