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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이성의 쇠퇴와 몰락(1)

미치코가쿠타니 거짓말 진실 트럼프 거짓 혐오 가짜뉴스 뇌썩음

by 브레인튜너

"고어가 가장 주목한 건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침공이라는 재앙과도 같은 결정을 내린 사실과 이 전쟁이 대중에게 냉소를 산 점이었다. 이는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공포를 만들어내 미국의 정치 현실"을 왜곡했다. 이 공포는 이라크가 제기한 "실제 위험과는 대단히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이었다. 이라크는 2001년 9월 11일 미국을 공격하지도 않았고,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들이 미국 국민에게 겁을 주어 이라크가 끔찍한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나 그런 무기는 없었다.


실로, 이라크 전쟁은 재앙 속에서 하나의 교훈을 남긴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이 합리적 정책 결정 과정 그리고 정보에 대한 신중한 판단과 전문가 분석을 통해 이뤄지지 않고, 이념적 확신 그리고 사전에 가진 고정관념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보의 선별에 의해 부채질되면, 이런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교훈 말이다."


- 출처: 미치코 가쿠타니, 김영선,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돌베개, 2019,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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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The Death of Truth).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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