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자아'와 주관성의 부상(3)

미치코가쿠타니 거짓말 진실 트럼프 거짓 혐오 가짜뉴스 뇌썩음

by 브레인튜너

크리스티안 아만푸어는 언론의 자유에 관한 한 연설에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을 전하는 언론 보도의 맥락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


내가 있었던 해외에서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한 대통령 입후보자 앞에는 유난히 높은 장애물이, 다른 입후보자 앞에는 유난히 낮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는 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언론 대부분이 스스로 혼란에 빠져 균형, 객관성, 중립성, 그리고 결정적으로 진실을 구별하는 데 애먹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는 낡은 패러다임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지구 온난화 같은 경우 99.9퍼센트의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증거가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극소수 사람들과 똑같이 다뤄지고 있잖아요.


나는 오래전 보스니아에서 이뤄진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을 취재하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희생자를 정당한 이유 없이 공격하는 사람과 동등하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도덕이나 사실의 거짓 등가성을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면 도무지 입에 담지 못할 범죄와 그 결과의 공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중립성이 아니라 진실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진실을 진부하게 만드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믿습니다.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68~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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