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언어의 포섭(2)

미치코가쿠타니 거짓말 진실 트럼프 거짓 혐오 가짜뉴스 뇌썩음

by 브레인튜너

1925년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출간되었다. 이 책이 나치의 수사술과 문체의 "본질적 특징을 말 그대로 결정지었다"고 클램퍼러는 지적한다. 1933년 이 "패거리의 언어가 독일 국민의 언어가 되었다." 극보수주의의 은어, 즉 동조자임을 확인하기 위해 암호화한 언어, 인종차별적·여성혐오적 언어가 완전히 주류가 되어 일반적인 정치와 사회 담론으로 들어온 것처럼 말이다.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86쪽


트럼프가 거짓말하는 버릇이 극심해 언론사들은 사실 확인 전담팀을 채용할 뿐 아니라, 트럼프가 한 거짓말, 모욕, 규범 위반 사항을 모은 긴 목록에 의지했다. 게다가 프럼프의 파렴치함에 대담해진 주변 정치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공화당 의원들은 자신들의 조세법안이 재정적자와 사회안전망 제공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노골적인 거짓말읗 했다. 마찬가지로, 사실은 기업과 부자들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일 뿐인데도, 그게 중산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거짓말을 했다.


언어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거짓말을 쏟아내는 데 국한되지 않는다. 법질서의 본질을 이루는 언어와 원칙을 가져다 개인적 의제와 정파성으로 오염시키는 것까지 확대된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언어와 이상을 독재정치의 언어로 바꿔놓았다. 트럼프는 미국 헌법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충성을 요구한다. 게다가 국회와 사법부 일원들이 미국 국민의 이익에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무관하게 트럼프 자신의 정책과 소망에 갈채를 보내주길 기대한다.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87~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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