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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200자 생각

1200자 생각(20250528) -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반사회적장애 파렴치 젓가락 거짓말 위장

by 브레인튜너

사이코패스는 조종과 거짓말, 위장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선거철이다. 대통령으로 뽑혔던 전직 검찰총장이 불법으로 셀프 쿠데타를 일으켜 탄핵당해 치러지는 보궐 선거이다. 내란을 일으키기 아주 오래전부터 사이코패스 증상이 심했다고 여겨진다. 지난 6개월 동안 내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유사 정치꾼이라 할 수 있는 가짜 정치인들이 대체로 사이코패스 부류라는 것을 대부분의 국민이 봤다. 어제저녁 대선 후보 토론회 중에 어떤 상황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아무리 상대방을 증오하거나 용납하지 못하더라도, 공적인 자리에서 지켜야 하는 도리道理라는 게 있다. 전국의 남녀노소가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는데, 저잣거리에서 돈을 뜯는 양아치들조차 입에 담지 않을 상스러운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모양새를 보자니 사람에 대한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그것도 연부역강年富力強한 젊은 사람이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말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였다. 과연 인간은 어느 수준까지 스스로 탈인간화脫人間化 할 것인가. 인간성과 도덕성, 상식이 사라진 무도無道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한때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송을 받던 나라였는데 어쩌다 수준 미달의 정치꾼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는지 참담하다.


사람은 생각이라는 걸 해야지 계산을 하면 안 된다. 계산하는 사람은 스스로 똑똑하다고 여겨 유불리有不利에 따라 행동 양식을 결정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만 따지는 부류다. 자기의 눈, 자기의 지식, 자기의 계산에만 붙들린 채로 자만自慢이라는 우물 속에 빠져있기 때문에 아주 작게 보이는 하늘이 전부인 줄 착각한다.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고, 한번 발화되어 혀를 떠난 말은 되돌이킬 수 없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남자는 세 가지 끝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니, 사람이라면 당연히 항상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것이다. 손 끝, 혀 끝, 거시기 끝이다.


아마 세 가지를 다 버렸다고 생각해서 '될 대로 라'는 식의 반응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요즘처럼 정보통신망이 발전한 시대에, 특히 공인들은 언행言行을 주의해야 한다. 드러나지 않을 일은 없다. 정도正道를 걷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이다. 지난 거짓과 위증이 하나둘씩 드러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그렇게 허술한 것 같지는 않다.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만 사이코패스로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 인식, 도덕 기준을 넘어선다면 그 자체로 반사회적 장애로 규정될 수 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라는 사실을 부인하면 사이코패스이다. 특히 유사 정치꾼은 대부분이 이런 부류이다.


*사이코패스

생활 전반에 걸쳐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성격적 장애를 일컫는다. 반사회성 성격 장애라고 불리기도 한다. 평소에는 정신병질이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가 범행을 통하여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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