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거짓말이라는 소방호스'(1)

미치코가쿠타니 거짓말 진실 트럼프 거짓 혐오 가짜뉴스 뇌썩음

by 브레인튜너

레닌의 혁명 모형은 그가 죽고 거의 한 세기 후 소름 끼치도록 내구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레닌의 목표는 국가기관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과 그 모든 제도를 박살내는 것이었고, 21세기의 많은 포퓰리스트들이 이를 수용했다. 게다가 대중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으로 혼동과 혼란을 이용하는 것부터, 지나치게 단순화한(그래서 항상 깨지는) 유토피아에 대한 약속, 그리고 구태(舊態)로 오명을 씌울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공격하는 폭력적 수사술까지 레닌의 많은 전술 또한 수용되었다.


레닌은 언젠가 자신의 선동적인 언어가 "증오와 혐오와 경멸을 불러일으키려고 의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어법은 "상대 계급을 납득시키는 게 아니라 깨부수려고, 적의 잘못을 바로잡는 게 아니라 적을 파괴하려고, 적의 조직을 지구상에서 전멸시키려고 의도한 것이었다. 이런 어법은 실로 적에 대한 최악의 생각, 최악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성격의 것이다." 이 모두가 트럼프와 지지자들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동안 힐러리 클린턴을 공격하면서 사용한 언어("힐러리 클린턴을 가둬라"), 영국 브렉시트 운동의 과격한 지지자들이 사용한 언어, 대서양 양쪽 해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파 포퓰리즘 운동이 점점 더 많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처럼 들린다.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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