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이중잣대 내로남불 공정 정의 불공정 불법 적반하장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가?
요즘은 거짓말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절이다. SNS에는 온갖 과장된 일상을 전시되고, 일부 정치인들은 공약을 헌신짝 버리듯 한다. 권력 기관 관련자들은 자기 입맛에 또는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거짓말로 기준을 바꾸기도 한다.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착각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다고 여기는 오류에 빠진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말이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선왕이 신하에게 지방의 우수한 인재를 찾아오도록 명했을 때의 일화에서 나온 고사성어다. 신하가 7명의 인재를 데려오자, 왕은 너무 많이 데려온 것이 아닌가, 말했다. 이에 신하는 같은 종류의 새들도 떼를 지어 살듯이 인재도 서로 모여야 빛을 발한다고 답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뜻이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선한 사람 주위에는 대체로 선한 사람들이 모인다. 이들의 언행은 상식선에서 출발한다. 어릴 때부터 듣고 배운 것들이 인품과 성품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삿된 생각을 품지 않으며, 혹여 그런 생각이 든다 해도 즉시 자신을 성찰한다.
반면 거짓말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우습게 본다. 거짓말을 해도 상대가 모자란다고 여기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거짓말하는 사람은 함량미달이다. 양심을 속이고 계산에만 빠져 사는 사람이다. 오직 자신의 유불리有不利만이 모든 판단 기준이다. 자기에게 이익만 된다면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동급생 중 이런 부류의 아이들이 하나둘 정도는 있었다. 요즘은 이런 이들과 함께 일하거나 주위에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끔 산책로에서나 볼 정도로 드물지만, 예전에는 길에 개똥이 많았다. 그걸 보고 밟아 없애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냥 피해 지나가는 것이 상책이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하신 말을 항상 잊지 않고 살았다.
"나쁜 친구와 떨어져라"
그런 친구를 사귀지도 않았지만, 사회생활 하면서 자연스레 몸에 밴 습관이기도 하다. 까마귀 무리 가운데 혼자 백로처럼 고고하게 살려는 의도는 아니다. 그저 평정심平靜心을 유지하고 싶을 뿐이다. 어차피 사람은 유유상종이니, 가능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기를 희망했을 뿐이다.
요즘 정치판을 보면 자신들이 거짓과 불법에 익숙해져 있으니, 상대방도 그럴 것이라고 단정하는 일군의 무리가 있다. 사리 판단에 이중잣대를 들이대며 생각하기보다는 계산하며 사는 인생들이다. 똥 뭍은 개가 겨 뭍은 개를 나무라는 태도를 봐주는 것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거짓말은 결국 자신을 속이는 일이다. 자신을 속이는 사람과는 가까이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그들은 길거리의 개똥만큼도 유익하지 않은, 우리 사회를 죽이는 맹독猛毒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