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통령 헌법 불법 왕 황제 권력 남용 계엄 연방국가 고립주의
미국 대통령은 미합중국美合衆國 선출직 공무원의 일인자일 뿐, 왕이 아니다.
탐 클랜시의 첩보 소설 'Clear and present danger'를 영화화한 작품은 1994년에 나왔다. 콜롬비아의 마약 카르텔과 싸우는 미국 CIA의 활동이 주된 내용이라 액션 영화로 분류된다. 이 작품은 우리말로 '긴급 명령'의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영어 제목은 국가를 위기에 빠뜨리는 명백한 위험을 뜻한다. 마약 카르텔에 희생된 미국 대통령 친구의 복수를 위해 미국 CIA가 파견되어 현지에서 작전을 펼치는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와 남용에 관한 비판이 숨겨져 있다.
해리슨 포드가 주인공인 잭 라이언으로 나오는데 마지막 부분에 영화의 핵심 메시지가 숨어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헌법 질서에 반하는 불법을 저지른 것과 軍자산(장비, 군인 포함)을 남용한 사실을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장면이다. 이 사실을 밝히려 하자 대통령은 잭 라이언을 협박한다. 특히 잭을 신임하고 밀어줬던 전임 CIA 국장 짐 그리어의 치부도 드러날 것이라는 등의 치사한 협박으로 국면을 벗어나려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자기가 그동안 불법으로 벌여온 음모와 군사적 조치를 은폐하려고 하지만, 잭은 이에 단호히 맞선다.
미국 대통령은 상징성이 있다. 초강대국을 이끄는 리더를 넘어서 전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는 글로벌 리더이다.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글로벌 서밋의 수장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런 대통령과 맞서는 잭의 모습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의 모습을 뚜렷하게 각인시켜 준다. 불의한 권력에 굴하지 않고 명예, 용기, 정직의 가치를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실천한다.
잭은 상원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반헌법적 행위를 증언하기 전에 대통령과 한판 붙으면서 다음과 같이 한 마디 날린다. 여러 가지 구실을 대면서 협박하는 대통령에게 한 방 먹인다.
"I'm sorry, Mr. President, I don't dance.
어림 반 푼어치도 없습니다. 나는 댁의 꼭두각시가 아니오."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난 2016년 대선 경쟁 때 미국 민주당인가, CNN이 한 말이 있다.
"Trump doesn't know about honor, commitment, and integrity. 트럼프는 명예, 헌신, 정직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미국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T 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권리는 없다. 다만 미국 대통령의 언행에 따라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비평할 뿐이다.
"부동산 투자 또는 투기로 돈을 버는 데 천재인지는 모르겠으나, NBC의 Apprentice가 T 씨를 스타로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T 씨 정부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스스로 clear and present danger가 되어버렸다. 왕정을 겪은 적도 없으면서 왕이 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