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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레인튜너 Sep 15. 2021

[취업07] 취업은 전략 수립으로 시작한다

취업 준비, 취업 시작

취업을 준비하면서 기업이 어떠한 프로세스로 채용을 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여기저기 지원서를 써서 양으로 지원하면 결국 합격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다음은 대기업과 중견 기업이 진행하는 일반적인 채용 프로세스다. 



    1차 예선전인 서류 평가 단계에서 성공적으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희망 사항을 근거로 지원해서는 안 된다. 그냥 좋은 회사라 들어가고 싶다고 온갖 내용을 끌어다가 쓴다고 해서 채용담당자가 합격 판정을 내리지 않는다. 기업은 대체로 ‘묻지 마 지원’을 하는 구직자에게는 관심이 없다. 서류 전형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그 이후의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무조건 합격하는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철저한 준비 과정 없이 합격의 영광은 없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지원한 SM 군은 한 번 만에 합격했다. 졸업하기 전부터 단계별로 취업 전략을 수립하여 그 이듬해 취업에 성공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SM 군은 평소에 관심이 많던 디스플레이 기업을 1순위, 반도체 기업을 2순위로 목표를 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공정기술 직무를 목표로 정하고 디스플레이 산업 현황과 두 기업에 관해 철저하게 분석했다. 언론에 공개된 보도 자료와 증권사 보고서 등 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모아서 산업과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해당 기업의 경영 현황과 지원하는 직무가 어떠한 업무를 수행하는지 면밀하게 조사했다.      

    지원하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서 시행하는 디스플레이 공정 교육과 실습 과정까지 수료했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다. 지원 동기와 입사 후 비전, 자신의 가치관 등 삼성디스플레이의 엔지니어로서 적합한 후보자라고 전달될 수 있도록 직무 적합성 위주로 내용을 완성했다. 물론 채용담당자가 읽고 후보자의 자격과 자질을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2차 예선전인 직무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 관련 수험서 5권을 구매하여, 실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와 동일한 시간 제한을 두고 4개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문제 풀이를 했다. 문제를 파악하는 순발력과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는 훈련에 집중한 결과, 무사히 통과하여 최종 면접에서 희망한 직무에 합격했다. 지금은 중견 엔지니어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H 군이 있다. H 군은 서류 전형에서는 문제없이 통과하는데, 직무 적합성 테스트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4학년 2학기부터 2년 동안 삼성, SK, LG 등에 지원하여 계속해서 직무 적합성 테스트에서 떨어지자 의기소침해 있었다. 강의 시간에 언급한 SM 군을 초청하여 수강생들과 선배와의 만남을 주선하였다. H 군은 SM 군에게 집중적으로 직무 적합성 테스트를 준비한 비결을 물었다.      

    SM 군은 그날 출석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삼성 GSAT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비결을 공개했다. 앞에서 설명한 내용을 전해주었고, 스터디 모임을 활용하라고 독려했다. 스터디 멤버는 반드시 같은 회사에 지원하는 동료 5명으로 구성하여 진행했다고 했다. 스터디는 함께 모여서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 방식으로 운영하지 않았다. 미리 문제를 풀고 각자 난도가 높았던 문제를 위주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공유하여 시간을 안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이처럼 H 군도 마음이 맞는 지원자들과 스터디 모임을 조직하여 SM 군이 일러준 방식을 참고하여 시험에 대비했다.   


SM 군 합격 전략


남을 따라 하지 말고 자신만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라      


    결국 H군은 다섯 번 만에 직무 적합성 테스트에 합격했다. SM 군의 조언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연구하여 적용한 결과이다. H 군은 직무 적합성 테스트는 자신의 목표인 삼성 GSAT 교재로 취약했던 수리와 추리 영역을 집중적으로 보강했다. 물론 같은 사업부를 목표로 하는 스터디 멤버들과 부족한 면을 서로 보완했다. 이후 최종 면접을 통과하기 위하여 마인드셋, 생각 정리를 하면서 모의 면접을 통해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보통 지원자를 대면하여 면접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가려낸다. 서류 전형이나 직무 적합성 테스트 결과를 최종 면접 결과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공기업이나 공무원은 합산식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리지만 대기업은 허들식으로 평가한다. 면접의 경우 기업마다 다르지만 1차 직무 면접과 2차 임원면접으로 나누어 보는 기업도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하루에 직무와 임원면접을 동시에 보는 기업도 있다. 석사의 경우 논문을 주제로 PT 면접을 하기도 한다.      

    H군은 실패가 거듭될수록 자신감은 떨어지고 나이가 많아 마음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한 번에 면접을 통과해야 했다. 최종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면접에서 합격하기 위해 코치와 모의 면접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여 준비했다. 그래도 불안했는지 최종 면접을 이틀 남겨두고 실전 모의 면접을 했다. H 군과 네 가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면서 약점을 강화하는 포인트 레슨을 실시하였다.      

 

   1. 지원 동기

   2. 입사 후 업무 개발 계획

   3. 직무 역량 중 강점과 대인 관계 역량 중 장점

   4. 직무 수행을 위해 준비한 내용     


    이러한 과정을 통해 H 군에게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을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또한, 전달력 강화를 위해 어투, 음성의 고저, 태도, 자세, 옷차림 등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완하도록 지도했다. 끝으로 삼성전자 면접 위원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당당하고 떳떳한 마음으로 자신감을 잃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H 군은 본인의 희망대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엔지니어로 입사하는 데 성공했다.      

    전략은 방향성이다. 취업 전략의 핵심은 다른 데 있지 않다. 나는 왜 이 회사에 입사해야 하는가를 설득하는 데 있다. 기업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우리는 왜 이 지원자를 뽑아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찾게 해주면 되는 것이다. 전략은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정리해주는 가장 필수인 도구가 된다. 전략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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