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마찬가지로 그림도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나는 달큰한 사랑을 노래하지도 않고,
나지막히 희망을 읊지도 않는다.
어딘가 고장난 느낌을 받는다.
다소 냉소적이고, 거칠고, 목표가 없으며, 문학보다는 비문학에 가깝고,
그것들을 부끄럽게 여긴다. 모든게 어설프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것들을 몰래 버린다.
어색한 기분으로, 거만하고 오만하고, 길가에 핀 꽃보다 다른 것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않는 것들을 본다고 말하는 양치기 소년에 가깝다.
쓰레기통. 쓰레기통. 그것이 사람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글을 쓸때 유난히도 쓰레기통의 모습이 된다.
달을 꼿꼿히 바라보며 빛을 맞이할 수 없다, 하늘을 적어 내려가며 풍류를 즐길 수도 없다.
길가의 내버려진 쓰레기들을 본다.
대형 폐기물 신고 알 수 없는 숫자들이 붙여진 네모나게, 네모나게 잘려진 물질들을 본다.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플라스틱을 본다.
낡은 철근 사이에서 숨을 내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