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따뜻한 위로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집 앞에서 돌풍에 휘말려 아파트 화단 앞에서 발이 꼬이면서 앞으로 그대로 넘어졌다. 입에서 흙 맛이 느껴졌다. 창피한 것보다 쓸려버린 손목과 지끈 거리는 무릎 때문에 끄응 소리를 내며 일어났다. 집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아들내미에게 가서 하소연을 했다. 엄마 넘어져서 피난다고.... 어디 어디? 하며 오... 오또케 하며 다독이는 아들을 보며 안심한다. 내 인생 괜찮다..... So sweet 하다고...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