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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햄볶냥이 Apr 16. 2020

(짧고좋은글귀)늘 생각했어

(짧고좋은글귀)늘 생각했어


‘늘……’


이 한 글자가 표현하고 전달하는 이야기를 참 좋아해. 

이아이 옆에 붙여지는 단어들은 설렘을 안겨다 주거든. 

나쁜 단어를 옆에 둔다면, 어울리지 않잖아. 

올망졸망한 예쁜 아이들이 옆에 있어야 한다는 거지.


늘 생각했어.

늘 좋아했어.

늘 보고 싶었어.

이렇게 말이야.


‘늘’이라는 글자에 담긴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볼게.





내가 너와 만나고, 헤어지고 또다시 만나기 전까지의 

모든 시간이 이 단어 속에 포함되어 있어. 

널 다시 만났을 때 ‘늘’이라는 말을 건넸다면, 

넌 나와 함께하지 않았더라도 

언제나 내 머릿속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의미지. 



내 시간 속에서 함께 존재하고 있었던 거야. 

밥을 먹을 때도, 걸을 때도, 잠시 딴생각을 할 때도. 

그렇게 머릿속의 네가 조용히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눈앞의 너를 마주했을때, 

비로소 나는 ‘늘’이라는 말을 완성하게 되지. 


마치 ‘넌 항상 내 맘속에 있어’라는 말을 

한 글자로 줄인 것 같아.




그래서일까. 

‘늘’이라는 말을 하면 넌 항상 아이처럼 활짝 웃었지.

이제 너도 이 한 글자가 가진 힘을 느끼나 봐. 

누군가에게 “널 늘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을

듣는 것도 행복이겠지만, 

너도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에게 

이 말을 건네 보는 건 어때?


그러면,

그 순간은 행복한 어린이날 같을 거야.


―전승환, 나에게 고맙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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