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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남겨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by 클레마티스

2024년 03월 08일 새벽 5시 27분

엄마는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가까운 숙소에서 쉬고 있던 우리 가족은 병원의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갔지만 엄마는 끝내 혼자서 그 문을 건넜다.


외롭지 않았을까?

지난 밤 손끝으로 전한 우리들의 마음은 엄마에게 닿았을까?

하루도 빠짐 없이 엄마의 곁을 지켰는데 왜 하필 그 타이밍이었을까?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일부러 혼자 떠난 건 아닐까?

끝까지 우리를 안심시키려는 사람답게, 조용히 먼저 걸어 나간 건 아닐까 하고.


그렇게 많은 물음을 남긴 채 엄마는 아무 말 없이 떠나버렸다.


대가 없는 선물, 은혜로운 우리 엄마

이제 편히 쉬세요. 우리 꼭 다시 만나요.